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 기재부 예타대상에 선정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 사업에 잇따라 누락돼 빨간불이 켜졌던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김포시와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민주당 김포시 갑·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재평위)에서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인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서북부의 한강 북쪽인 고양시와 한강 남쪽인 김포·인천광역시를 연결하는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인천 서구~김포~고양 일산서구까지 18.5㎞ 구간에 총사업비 2조830억원을 투입해 도시철도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경기도에 이어 국토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기재부에 요구했으나, 지자체 간 건설비 재원 및 운영비 분담 미논의를 이유로 재평위 안건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후 지자체 간 사업비 분담 문제를 합의하며 안건 상정 요건을 마무리했는데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그간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기재부와 국토부 등을 상대로 수차례 설득하며 안건 상정과 예타 대상 선정을 촉구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타 면제 관련 건의서’를 전달하며 인천 2호선 연장사업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포시도 인천시와 고양시 등과 연대해 올 재평위에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앞서 시는 이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인천 독정역~김포한강시네폴리스~고양 중산지구에 이르는 대안을 마련,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예타신청을 했고 12월에는 용역도 완료했다.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은 2021년 7월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및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 등이 확정 고시된 사업으로,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11개역 18.867㎞의 노선연장과 12개역 19.630㎞의 노선연장 두개안 모두 경제성(B/C)이 1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김포 구간은 총 5.2㎞에 감정역, 걸포북변역, 시네폴리스역 등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으로 제시됐고 일산킨텍스역에서 GTX-A노선으로 환승, 강남권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김포골드라인과 연계체계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는 광역교통망이 전무한 데다, 교통대책 없이 2기 신도시가 건설됨에 따라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더구나 두량에 불과한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이 50만에 달하는 김포인구를 수용하면서 안전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인천 2호선 연장의 신속 추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주영 의원은 “김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선 김포와 서울, 그리고 인근 도시를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이번 인천2호선 김포·고양 사업 연장 예타 대상선정은 그 시작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박상혁 의원은 “인천2호선이 김포를 거쳐 고양까지 연장되면 GTX-A노선 환승을 통해 20~30분대 삼성역까지 진입이 가능해진다”며 “김포의 광역교통망을 다각화해 교통수요를 분산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이 기재부의 예타 대상사업에서 제외돼 다소 당황스런 상황이었는데 오늘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관계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응해 타당성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尹, "中, 北에 건설적 역할 해야"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낮 동안 20도 안팎 포근…오후부터 가끔 비 [날씨]
- 러 쿠르스크에 北 장군 7명 배치...북한통제센터 설치
- 이재명 대권 행보 ‘먹구름’...한동훈 "사법부 결정에 경의"
-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표류 언제까지... 수 년째 지지부진
- 빛 잃어 가는 ‘인천민주화운동’…먼지만 쌓여 가는 역사 유인물
- ‘최초 의혹 제기’ 김은혜, 이재명 집유에 “거짓은 진실 이길 수 없어”
- 법원, 야탑역 흉기난동글 작성한 커뮤니티 직원 구속영장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