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유회승 “엑소 수호 진심에 감탄, 칭찬받는 김희재 부러워”[EN:인터뷰②]

이하나 2023. 7. 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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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회승이 이해준, 엑소 수호, 김희재와 함께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여러 스타가 출연한 ‘모차르트!’는 이번 시즌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유회승과 함께 이해준, 엑소 수호, 김희재가 이름을 올렸다. 밴드 보컬부터 아이돌, 트로트 가수까지 그 어느 때보다 각 모차르트의 개성이 넘친다.

유회승은 지난 7월 19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습 과정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았던 배우들과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난 주연이 네 명인 캐스팅은 처음이었다. 친해지기 전이라 낯도 가릴 때였는데 수호 형이 밥을 같이 먹자고 하더라. 형이 ‘나는 이 작품에 벌써 진심인데, 이 작품이 잘 되려면 나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모두 다 잘해야 한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정말 멋있더라. 형을 보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해준이 형은 뮤지컬 베테랑이지 않나. 지금은 각자의 볼프강이 생겨났지만, 처음 연습할 때 기준점이나 연기의 틀은 형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해준이 형이 있어서 더 수월했던 것 같다”라며 “희재는 뮤지컬을 처음 하는 건데 ‘이것도 잘하네’라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그걸 보면서 정말 부러웠고 ‘나도 빨리 칭찬받아야지’라고 노력했다. 희재와는 동갑이다. 뮤지컬을 처음 하는 시기에 잘 버티려면 기댈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을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 뭘 알려주기보다는 같이 밥 먹고 편하게 말할 친구가 됐다”라고 답했다.

유회승은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을 맡은 선민, 허혜진, 황우림과 로맨스 연기도 펼친다. “로맨스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라고 탄식한 유회승은 “연습할 때도 가장 뒤처졌던 것 같다. 극 안에서 콘스탄체와의 과정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니까 그사이에 뭘 했을까에 대해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거리를 좁혔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회승은 “스무 살 초반까지 뮤지컬을 본 적이 없는 삶을 살았는데, 이석훈 선배님이 출연한 ‘킹키부츠’라는 작품에 초대받았다. 즐거움, 슬픔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런 예술이 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전까지 밴드 음악만 하겠다는 고집이 있었는데, 그 기회로 언젠가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때마침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고, ‘위 윌 락 유’라는 작품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뮤지컬에 더 깊이 빠진 계기는 ‘광염소나타’였다. 유회승은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가까이 만나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려욱 선배님과 연출님 덕분에 근본적인 연기의 매력을 알게 됐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노력했고, 더 잘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좋은 작품을 쟁취하고 싶었다”라며 “EMK뮤지컬컴퍼니에 ‘모차르트!’ 외에도 좋은 작품이 많으니까 기회가 되면 하나씩 해보고 싶고, 언젠가 뮤지컬의 매력을 알려준 ‘킹키부츠’도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유회승은 악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는 “생긴 것도 순둥순둥해서 그런지 지금까지 다 착하거나, 당하거나, 절망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 번의 일탈처럼 나쁜 역할로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고 기대했다.

유회승은 관객의 시간과 돈의 가치를 되새기며 더 나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유회승은 “뮤지컬 티켓이 싸지 않다. 그로 인해 많은 분이 오기 어려우실 수 있다. 함께하는 배우들, 스태프들은 티켓을 사주신 분들이 단 1원도 아깝지 않게 보답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유회승은 본업인 밴드 엔플라잉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유회승은 “현재 악기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 중이다. 팬들이 더 유입됐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우리를 기다려주는 팬들이 지치지 않도록 리더 형과 둘이 콘서트와 페스티벌도 하고 있다. 앞으로 음원도 많이 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유회승은 ‘모차르트!’ 연습과 엔플라잉 활동을 병행해야 했지만, 리더 이승협의 배려 덕분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 형이 ‘네가 지금, 이 기회에 올인했으면 좋겠다’라며 나와 생각이 같았다. 스케줄을 병행해야 할 때도 형이 이해를 많이 해주고, 형도 바쁜데 내 부분까지 정리해주더라. 형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팀 활동을 언급하던 유회승은 남다른 팬 사랑도 드러냈다. 유회승은 “‘모차르트!’라는 좋은 작품으로 큰 공연장에 팬들을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정말 좋았다. 팬들이 어깨가 으쓱하도록 만들어주고 싶은데, 그런 상황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첫 뮤지컬부터 ‘모차르트!’까지 다 봐주신 팬들도 있는데, 그분들이 정말 좋아하면 덩달아 신난다”라고 기뻐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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