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유회승, 운동도 포기하고 ‘모차르트!’에 올인한 이유[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에 합격한 후 유회승은 모든 것을 작품에 쏟았다. 몇 달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유회승은 자신만의 새로운 볼프강 모차르트를 완성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8개의 언어로 2,400회 이상 공연되어 250만 명 이상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최고의 천재성을 지녔지만,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볼프강 모차르트의 빛나는 청년기부터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그린다.
지난 2019년 뮤지컬 ‘위 윌 락 유’를 시작으로 ‘광염 소나타’, ‘원더티켓 -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 ‘클림트’,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으로 뮤지컬 경력을 쌓아 온 유회승은 김준수, 박은태, 박효신, 박경현 등 많은 스타가 거쳐 간 ‘모차르트!’에 캐스팅 됐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는 유회승은 “팀 리더 형(이승협)이 음악을 시작할 때 이 작품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면서 언젠가 ‘모차르트!’를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이 작품이 내 마음속에 목표가 된 것 같다. 오디션 때 생각보다 많이 떨어서 ‘좋은 기회가 됐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됐다. 바로 리더 형한테 가서 같이 축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형이 첫 공연 때 보고 갔는데 울뻔했다고 했다. 이번에는 멤버들이 진짜 잘 봤다고 진지하게 얘기하더라. 조금 오그라들기는 했지만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연출부터 앙상블까지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했던 유회승은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 유회승은 “‘모차르트!’라는 정말 유명하고 상징적인 작품이지 않나. 이 작품을 거쳐 간 배우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했는데, 부담감이 커서 과하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매회 공연이 소중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최근에는 너무 열심히 하는 게 과하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 덜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극장 무대에 처음 오른 유회승은 ‘모차르트!’를 통해 중극장과 대극장 연기의 차이를 배웠다. 유회승은 “대극장에 서본 적이 없으니까 전혀 감이 안 오더라. 발음, 노래하는 스타일, 몸동작의 크기 등이 고민됐다. 연출님께도 정말 많이 배웠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에게 어떤 게 좋은지 세세하게 물어봤다. 낯을 가리는 편인데 덕분에 빨리 친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연출의 부탁에 연습 과정에서 기존 영상을 보지 않고 모차르트를 완성해나갔다는 유회승은 자신만의 모차르트에 대해 ‘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정의했다. 유회승은 “실제로도 아직은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기도 하고, 천재성이 뛰어난 사람의 비극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 있는 조그만 희락들을 표현해야 하는데, 정제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유회승의 선한 이미지는 1막의 소년미와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유회승은 “나도 1막을 잘하고 2막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다 어렵더라(웃음). 천재 모차르트를 표현하려니 1막은 1막대로 어렵고, 2막은 좌절감을 어떻게 깊이 있게 표현해야 할지 고뇌에 빠졌다”라며 “정답은 연습이었던 것 같다. 연습실 건물에서 나가지 못했다. 연습하면서 힘이 들었을 때 전 작품의 추정화 연출님을 이 건물에서 뵀다. 연출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연습해도 부족함을 느꼈다는 유회승은 운동까지 포기하며 이 작품에 집중했다. 공연을 올린 후에도 어떤 것이 더 나을지 매회 고민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유회승은 “전에는 일주일에 여섯 번 정도 운동을 했는데, ‘모차르트!’에 집중하려고 포기했다. 운동을 안 한 지 4개월 정도 됐다”라고 전했다.
아버지의 반대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유회승은 극 중 모차르트의 서사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는 “나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가수가 되고 싶은 열망, 그것 하나만 하고 싶은 마음들. 나는 사랑 받고 싶은데 그 마음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고, 게다가 부모님도 반대하시고. 스스로 길을 찾아내서 결국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끝이 아닌 과정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비슷한 감정이 있어서 특히 2막 때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도 모차르트와 닮은 점이 많았다. 유회승은 “낯을 가리지만 멤버들과 있으면 장난기도 많아진다”라며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괴짜 같은 부분도 있다. 음악에 대한 상상력이나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어떠한 소재들이 떠오르는 순간들도 연결점이 아닐까”라고 비교했다.
유회승은 ‘모차르트!’를 자신의 터닝 포인트라고 답했다. 그는 “노력이야 항상 해야 하는 거지만 운도 따라줘야 한다.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더 높은 곳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었다.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에 올인했다”라고 전했다.
유회승은 커튼콜 때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자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회승은 “커튼콜 때 울리는 환호 소리 덕분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 관객들의 환호 소리를 들었을 때 느끼는 쾌감이 커서 너무 힘들어도 다음 날 기분 좋게 발걸음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회승은 관객들에게 계속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배우를 꿈꿨다. 그는 “‘유회승 배우 걸로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 어떤 작품을 하든 믿고 보는 보증수표가 되고 싶다. 더 노력해서 관객들이 나를 또 보고 싶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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