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기다리라고?" 에어컨 수리 지연에 소비자 '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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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고장 나서 AS 접수를 했더니 제일 빠른 날이 한 달 뒤라고 하네요. 그동안 어떻게 버텨야 할지.."제주시내 한 오피스텔에 사는 도민 A씨는 최근 일주일 넘게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고장 나 문의한 출장 수리 서비스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주지역 에어컨 소비자 상담 71건 중 '품질·AS' 관련은 51건(71.8%)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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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주 걸려, 상담 10건 중 7건 'AS'
사설업체 부품 교체 어려워 비용 부담
"노동쟁의 등 여파 빠른 조치 어려워"
"에어컨이 고장 나서 AS 접수를 했더니 제일 빠른 날이 한 달 뒤라고 하네요. 그동안 어떻게 버텨야 할지.."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에 사는 도민 A씨는 최근 일주일 넘게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에어컨이 고장 나 문의한 출장 수리 서비스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A씨는 "선풍기로 버티고 있지만 덥고 습한 기운이 계속 방에 남아있어 삶의 질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며 "평일에는 일을 해서 괜찮지만 주말에는 밤낮 가릴 것 없이 쪄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빨래도 안 마르고, 곰팡이도 피고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가 하면 주변 카페 등에서 더위를 피하려다 보니 경제적 부담도 오고 있다"며 "한 달 뒤 수리가 올 때면 여름 막바지인데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최근 들어 높은 기온과 장마철 습한 날씨로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수리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에어컨 수리를 못한 일부 자영업자들도 수리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들이 모든 수리 요청을 처리할 수 없는 탓에 적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는 실정입니다.
실제 에어컨 관련 소비자 상담 10건 가운데 7건은 '품질·AS'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주지역 에어컨 소비자 상담 71건 중 '품질·AS' 관련은 51건(71.8%)에 달했습니다.
반면 '계약불이행'은 5건, '표시 광고 및 약관 등' 4건, '안전문제' 및 '청약철회' 각 2건, '가격요금' 및 '부당행위' 각 1건, '기타'는 5건에 그쳤습니다.
올해도 그제(18일)까지 접수된 에어컨 소비자 상담 16건 중 12건(75%)의 신청 이유가 '품질·AS'였습니다. 이어 '계약불이행' 2건, '표시 광고 및 약관 등' 및 '가격·요금' 각 1건 순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사설업체를 택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부품 교체가 어려운 데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부담된다는 단점이 있어섭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수리를 진행하려 하고 있지만 노동쟁의 등의 여파로 밀려드는 AS 신청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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