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농민 생각에 힘든 줄 몰라"…폭염 속 복구
[앵커]
지난 폭우에 충남 청양군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봤죠.
대부분 피해 면적이 커서 주민들 힘으론 복구가 쉽지 않은데요.
무더위에도 군 장병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을 보탰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평생 이런 일은 없었다는 피해 주민은 동이 트기 전부터 비닐하우스로 달려 나왔습니다.
40년 가까이 같은 곳에서 농사를 지어왔는데 무엇 하나 성한 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작물 수확이 얼마남지 않았던 비닐하우스 잔해들을 볼 때면 그저 허망한 마음뿐입니다.
<피해 주민 / 충남 청양군 대흥리> "컨테이너 박스는 저기 도랑까지 가서 200m 가서 걸려 있어요…속상해서 속이 울렁울렁하니 조금 이상해졌어 스트레스 받아 갖고"
토사에 휩쓸린 농작물들을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군 장병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흙탕물에 뒤덮인 농작물부터 물에 잠겨 작동을 멈춘 농기계까지 비닐하우스에서 꺼내고 날랐습니다.
폭우 뒤 찾아온 폭염에 구슬땀이 쉴 새 없이 흘렀지만 눈으로 확인한 처참한 상황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조명식 / 충남 청양소방서 예방총괄팀장> "생각한 것보다 피해가 엄청 큰 것 같습니다…피해를 입은 농부님들 생각하면 그런 것들은 전부 다 감안하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양군엔 지금까지 3,5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아직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해 복구를 위한 노력의 땀방울은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폭우피해 #수재민 #응급복구 #청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협박 당한 김준수 "불법·범법 행위 없었다"
- "가상계좌라 안 걸려"…70억원대 홀덤 도박장 적발
- '김가네' 2세 김정현 대표, 성폭력 혐의 부친 해고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극…게시자 검거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되나…자동차·배터리 '긴장'
- 부천도시공사 직원, 작업 중 15m 추락해 숨져
- 이스라엘, 시리아로 공습 확대…유엔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 마약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40대 조폭 구속기소
-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서 20대 근로자 토사 매몰돼 숨져
- 춘천 아파트서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