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농민 생각에 힘든 줄 몰라"…폭염 속 복구

이화영 2023. 7.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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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폭우에 충남 청양군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봤죠.

대부분 피해 면적이 커서 주민들 힘으론 복구가 쉽지 않은데요.

무더위에도 군 장병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을 보탰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평생 이런 일은 없었다는 피해 주민은 동이 트기 전부터 비닐하우스로 달려 나왔습니다.

40년 가까이 같은 곳에서 농사를 지어왔는데 무엇 하나 성한 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작물 수확이 얼마남지 않았던 비닐하우스 잔해들을 볼 때면 그저 허망한 마음뿐입니다.

<피해 주민 / 충남 청양군 대흥리> "컨테이너 박스는 저기 도랑까지 가서 200m 가서 걸려 있어요…속상해서 속이 울렁울렁하니 조금 이상해졌어 스트레스 받아 갖고"

토사에 휩쓸린 농작물들을 치우고 또 치워보지만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군 장병들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흙탕물에 뒤덮인 농작물부터 물에 잠겨 작동을 멈춘 농기계까지 비닐하우스에서 꺼내고 날랐습니다.

폭우 뒤 찾아온 폭염에 구슬땀이 쉴 새 없이 흘렀지만 눈으로 확인한 처참한 상황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조명식 / 충남 청양소방서 예방총괄팀장> "생각한 것보다 피해가 엄청 큰 것 같습니다…피해를 입은 농부님들 생각하면 그런 것들은 전부 다 감안하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양군엔 지금까지 3,5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아직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해 복구를 위한 노력의 땀방울은 흐르고 또 흘렀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폭우피해 #수재민 #응급복구 #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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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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