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절규' 물에 완전 잠긴 8시51분 "도와주세요" 119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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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긴박했던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물이 지하차도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오전 8시36분쯤부터 "오송 오창 터널 입구 차량 침수", "지하차도에 갇혔는데 차 3대, 4명 있다", "오송 지하차도" 등 다급한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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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가득차 못 빠져나가"·"살려주세요" 등 신고 빗발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긴박했던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20일 박진희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 관련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시간대별 조치사항'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15일 오전 약 1시간 동안 총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는 오전 7시51분쯤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신고부터는 지하차도 침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의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
물이 지하차도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오전 8시36분쯤부터 "오송 오창 터널 입구 차량 침수", "지하차도에 갇혔는데 차 3대, 4명 있다", "오송 지하차도" 등 다급한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6분 뒤인 오전 8시42분쯤 "물이 가득차서 빠져나갈 수 없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되고 차량이 시동 꺼지고 난리났다"는 신고가 분과 초단위로 걸려 왔다.
이후 지하차도가 물에 완전 잠긴 뒤인 8시51분엔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요청이 왔다.
이때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14건으로 나머지 1건은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생존자의 신고였다.
소방당국은 미호강 제방 붕괴로 물이 넘친다는 최초 신고 접수 후 소방차(소형 펌프차) 1대 출동과 동시에 청주시청에 이 내용을 통보했다.
이후에 신고가 계속 접수되자 차량 6~8대를 추가로 출동시켰다.
경찰과 시청, 세종소방본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 통보하거나 공동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진희 도의원은 "도 산하인 소방 상황실에 이렇게 많은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됐는데 도가 몰랐다고 얘기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보고 체계도 허술한데다 늑장 대응과 직무 유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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