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古) 메이저 대회 개막, ‘바람을 다스리는 자’ 왕관을 차지하다

장강훈 2023. 7.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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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다스려야 한다."

잉글랜드 위럴에 있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개막한 디오픈은 매년 '바람과 전쟁'이 펼쳐지는 난코스로 악명높다.

내셔널타이틀을 따낸 한승수 역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오픈 우승 이후 자신감이 높아졌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로열 리버풀 GC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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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16일(한국시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티샷하고 있따. 사진 | PGA투어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바람을 다스려야 한다.”

올해로 151회째를 맞은 전통의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가 20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잉글랜드 위럴에 있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개막한 디오픈은 매년 ‘바람과 전쟁’이 펼쳐지는 난코스로 악명높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은 “바람에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훈(32·CJ)은 “드라이버를 잡을 홀이 몇 개 없는 것 같다.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는 바람 적응에 애를 먹었다. 바람 탓에 퍼트도 잘 안됐다”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기가 나오면 바로 버디로 만회하려고 욕심부린 게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갔다. 인내심을 갖고 경기에 집중하다가 기회를 잡기 쉬운 홀에서 버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경훈(오른쪽)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김인경과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 PGA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안병훈은 “링크스 코스는 어렵고, 라인도 평소와 다르고 바운스도 다르다. 내 스윙에 집중하고, 모든 것이 지난 목요일처럼 잘 맞아떨어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병훈은 지난 13일 9언더파 맹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디오픈 첫날에도 당시만큼 샷과 퍼트감이 절정에 도달하기를 바란 셈이다.

안병훈은 “이번 주에는 우선 컷 통과를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주말에 해보려고 한다. 지난주처럼 플레이하고 싶지만, 반대로 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강경남이 잉글랜드 로얄 리버풀GC에서 디오픈 연습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 | 골프파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베테랑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승수(37·하나금융그룹)과 강경남(40·대선주조)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우승, 준우승자 자격으로 디 오픈 출전티켓을 따냈다. 둘 다 생애 첫 출전.

강경남은 “투어 20년 차에 디오픈에 출전해 매우 설렌다. 소중한 기회를 맞이한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제스타임의 KK아이언을 무기로 채택한 강경남은 “경기가 펼쳐지는 리버풀GC는 날씨와 바람이 큰 변수다. 특히 파3홀은 페어웨이를 지킨 뒤 정확하게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 제스타임 아이언으로 링크스 코스 공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승수가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내셔널타이틀을 따낸 한승수 역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국오픈 우승 이후 자신감이 높아졌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로열 리버풀 GC코스에 빠르게 적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을 포함해 ‘월드시티 챔피언십’(아시안투어) 공동 4위에 오른 김비오(33·호반건설)와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25) 김시우(28·이상 CJ), 김주형(21·나이키) 등 8명의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정복에 나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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