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 곧 성공’…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선정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65조2000억, 고용유발 효과 20만1000명 기대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새만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적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도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20일 첨단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목적에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산업부에서 공모한 특화단지 평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또 한 번의 성공스토리를 썼다”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상주를 제외한 4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은 지난 2월 공모에 뛰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특화단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전북은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원대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다. 조만간 굴지 대기업의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총 9조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새만금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에서 포항, 충북, 울산 등 이차전지 산업 기반이 이미 갖춰진 곳들과 경합을 벌였다.
도는 무한 미래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탄소배출제로 100%)·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가 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 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4대 전략, 14대 세부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전북의 취약점으로 제기됐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구체적 계획을 수립·제시해 명분을 확보했다.
전북도의 강력한 의지도 적극 피력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이차전지 전담팀을 신설하고 도의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 제정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도비도 추경을 통해 확보했다. 아울러 행·재정적 역량을 총 동원,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기 마련하는데 힘썼다.
김관영 지사를 필두로 한 실무진들의 적극 대응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김 지사는 20회 이상의 리허설을 거쳐 직접 사업 설명 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적 공모 대응과 함께 도내 각 분야의 협력도 한 몫 했다. 도의회, 도내·연고 국회의원,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정세균 전 총리(명예위원장) 등이 전면에 나서 이차전지 특별위원회를 꾸려 정부를 꾸준히 설득했다. 도내 이차전지 기업, 재경도민회, 상공회의소, 지역 대학생 등 전북도민의 간절한 열망도 특화단지 유치 성공이라는 결실을 거두게 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기업 세액공제,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타 면제 특례, 인허가 타임아웃제, 판로 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 방위적 혜택이 지원될 전망이다.
도는 2028년까지 예상 누적매출액(54조원)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로 65조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0만1000명으로 추산했다. 전북의 전국 GRDP 비중은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바로 도전하는 도민에게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산업단지로 키우고 이차전지 산업에서 만큼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북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은 “지난 30년 간 전북도민들은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 이제 진정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번 지정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새만금이 세계적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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