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그날의 진실 위해…임시제방·배수펌프 등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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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현장이 20일 공개됐다.
오송 궁평 2지하차도 경찰 합동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참사 현장인 지하차도에서 충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45명 등과 합동감식을 했다.
이날 합동 감식반은 지하차도 중심부에 있는 배수펌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감식반은 배수펌프 4대가 설치된 철문을 열고 참사 당시 펌프 작동, 배수펌프 작동을 위한 전기 설비 상태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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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현장이 20일 공개됐다. 바닥과 천장엔 물에 휩쓸려 들어온 진흙, 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벽면 곳곳에 손자국 같은 흔적도 보였다.
오송 궁평 2지하차도 경찰 합동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참사 현장인 지하차도에서 충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45명 등과 합동감식을 했다.
이날 합동 감식반은 지하차도 중심부에 있는 배수펌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감식반은 배수펌프 4대가 설치된 철문을 열고 참사 당시 펌프 작동, 배수펌프 작동을 위한 전기 설비 상태 등을 확인했다. 앞서 지하차도를 관리하는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배수펌프는 정상 작동했지만 갑자기 밀려든 물로 전기가 끊겨 작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감식반은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임시제방도 살폈다. 지난 17일 1차 감식에 이은 두 번째다. 임시 제방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장마 일주일 전인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 사이 9일 동안 설치했으며, 지난 15일 참사 당일 새벽에 보강 공사를 했다. 하지만 제방 왼쪽이 붕괴되면서 미호강이 범람해 지하차도 등 일대를 덮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3차원(D) 스캐너를 활용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참이다.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 열기도 확산하고 있다. 오송역 7번 출구 옆엔 희생자 추모 글 게시판이 마련됐다. 이곳엔 ‘평안하세요’, ‘747번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곳에서 행복하세요’ 등이 적힌 포스트잇 추모문이 붙어있다. 충북도청에도 이날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엔 한덕수 총리, 김영환 충북지사와 시민 등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소는 26일까지 운영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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