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오송 참사 죄송…수사 결과 따라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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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닷새 만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폭우로 희생된 열 다섯분과 유가족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주시 재난시스템과 수해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이번 폭우로 희생된 분과 유가족, 수해민들께 지역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참회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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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일, 할 말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닷새 만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2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폭우로 희생된 열 다섯분과 유가족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수해 복구를 마치고 기자실에 들어선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희생자의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났는데,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국무조정실 감찰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기관 간 책임 전가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책임 소재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며 "감찰·수사 결과, 청주시장과 청주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사과의 뜻을 담았으나 (진정성이)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아 다시 한 번 사과하게 됐다"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한 거에 대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고 허리를 굽혔다.
당시 이 시장은 시민 담화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으나 '사과'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
그는 끝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주시 재난시스템과 수해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이번 폭우로 희생된 분과 유가족, 수해민들께 지역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참회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굳은 표정으로 분향소를 빠져나갔다. 김영환 지사는 조문 후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일찍)오송을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가량이 강물이 지하차도를 순식간에 덮쳤고, 차량 17대가 완전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같은 날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에서는 산사태 토석에 깔린 운전자 1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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