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같지 않아…오송 지하차도 참사 분향소에 줄 잇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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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던 길이었는데.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로비에 만들어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가장 먼저 찾은 김동수 씨(50)는 헌화를 마치고 나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조문을 마친 뒤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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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로비에 만들어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가장 먼저 찾은 김동수 씨(50)는 헌화를 마치고 나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조문을 마친 뒤 참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모 씨(51)는 “정부나 지자체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 화가난다”고 했다.
분향소에 내걸린 ‘궁평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라는 문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문을 위해 로비를 찾은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고’, ‘사망자’가 아닌 ‘참사’, ‘희생자’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향소에는 유족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한 유족은 애써 울음을 참으며 조문록에 ‘여기는 걱정말고 좋은 곳가서 행복해, 함께 잘 버텨볼게’라는 글을 남겼다.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딸 이모 씨(48)는 절을 한 후 한참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문을 마친 이 씨는 “유족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하는 자리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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