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제 감독 “‘무빙’ 액션 멜로 다 있죠”[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7.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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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 ‘무빙’을 관통하는 건 가족에 대한 사랑”
박인제 감독 사진|디즈나+
박인제 감독이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한 ‘무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시리즈 ‘무빙’ 크레이이터 토크가 열렸다.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박인제 감독은 “‘무빙’을 왜 시작하게 됐냐면 ‘킹덤’을 끝내고 영화를 하려고 하다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제안받았다. 웹툰 ‘무빙’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제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 마음이 움직이더라. 그래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무빙’에 담긴 가족애도 연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 동안 ‘무빙’에 빠져 있었다는 그는 “결과적으로 절묘한 타이밍에 20부작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가 제가 안해본 걸 재밌어한다. ‘무빙’이 초능력자의 이야기도 있고, 제가 안 해 본 장르도 있다. 가족이 새로 생겨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 혹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형 히어로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나 마블에서 보면 날아다니고 뭘 쏘고 그런 것이 많은데, 그런 것을 어떻게 구현할까 싶었다. 레퍼런스가 많지 않았고, 그래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고민했다. 과거 제가 영화 학교 다니면서 생각한 게 사람들이 날아다니는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거였다. ‘무빙’ 안에서 초능력자 캐릭터들이 그러지 않나. 내용과 별개로 도전해볼 과제가 생겨서 신나게 작품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빙’ 포스터. 사진|디즈니+
박 감독은 ‘무빙’에 여러 장르가 있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무빙’은 강풀 작가가 말씀한 액션 만화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에피소드마다 최대한 액션을 조금씩 넣어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 안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 한효주의 멜로도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드라마 하면서 멜로라는 장르를 하리라고 생각 안 했다. ‘무빙’을 통해서 처음 멜로를 했다. 저도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많았는데, 조인성 한효주가 잘해줘서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제가 키스신을 해본 적 없는데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 제작진에게 이야기해서 크리스마스 이브날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되게 중요한 키스 신이었는데, 몇 번의 테이크를 가 촬영했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훌륭하게 재밌게 나온 것 같다. 모두가 만족했다. 배우도 만족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고윤정 이정하가 풋풋한 어린 시절, 학생들의 이야기가 1~7부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젊은 친구들의 고등학교 시절은 하이틴 느낌의 밝고 설레는 이야기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무빙’에는 성인 에피소드, 젊은 친구 에피소드가 있다. 여러 가지가 20부 내내 알차게 재미있게 설레게 흥분되게 들어가 있다. 충분히 여러 가지 장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웹툰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캐릭터가 많다. 작가님이 모든 캐릭터에게 다 애정을 쏟고 싶어 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최대한 원작이 가진 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원작에 있는 이미지를 실사화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이미 각인된 이미지를 구현하려고 캐스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가 있는 캐릭터만 약 120명인데 다 소개할 수가 없다”면서도 “이정하가 김봉석을 연기했다. 웹툰과는 다르다. 이정하는 아이돌처럼 잘생기고 슬림하다. 미안한 부탁인데 살을 찌워서 비슷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건강도 걱정됐지만, 하늘을 나는 캐릭터라 와이어를 많이 했다. 고생을 많이 해서 감독으로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 시국에 촬영하느라 고생도 많았면서도 “만족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긴 작업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고 코로나 2번 걸리고 후반 작업하면서 몸도 안 좋았지만, 스스로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즐거운 작업을 했구나 싶다. 다른 한편으로 좋은 작품을 내놨다고 생각해서 보람찬 작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빙’을 관통하는 건, 그들이 귀결하는 지점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초능력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관통하는 이야기는 가족이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표현하려고 했다. 연출 방향의 최종 지점은 그렇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20부작 ‘무빙’은 8월 9일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회씩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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