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왜 '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나…가족들도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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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들이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가족들은 그가 월북한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킹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ABC방송 계열 WISN-TV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월북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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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들이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가족들은 그가 월북한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킹의 친척들은 그를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성경 읽기를 좋아했던 조용한 외톨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남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킹은 한국에 배치될 때까지만 해도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들떠있었다고 한다. 킹의 외할아버지는 AP에 "킹이 제정신이었다면 그런 일을 일부러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착한 아이다. 누구를 해치려 하지 않고 자신을 해치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킹이 자기 의지로 북한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으나,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등 더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에서 폭행 등 범죄를 벌인 킹이 본국 송환을 앞두고 불명예제대 등 추가 징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월북을 감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가족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킹의 삼촌은 "킹이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지 않았냐"며 그가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가족들은 킹과 가깝게 지내던 사촌 동생이 올해 초 숨진 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본다. 킹의 외숙모는 "킹은 7살짜리 내 아들과 친했다. 아들은 올해 2월 희소 유전질환으로 숨졌고 이에 킹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킹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ABC방송 계열 WISN-TV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월북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그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가 집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8일(한국시간)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면서 "북한이 현재 이 인원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킹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킹은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서 복역했으며, 출소 후 군사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킹은 공항 호송 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한다. 그가 공항에서 도주해 JSA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킹은 올해 초 경찰 순찰차를 걷어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8일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폭행을 하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경찰관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FXXXX Korean, fXXXX Korean army(망할 한국인, 망할 한국군)"라고 소리치며 문을 걷어찼다. 이 때문에 순찰차가 58만4000원을 내고 수리를 받아야 했다.
미국 정부는 킹의 소재와 관련해 아직 북한 측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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