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논산·청양 주민들 "복구 더딘데 주말 또 비온다니" 애간장

최형욱 기자 2023. 7.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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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청양, 공주, 논산 지역민들이 더딘 복구작업과 주말에 또 비소식이 예보돼 애를 태우고 있다.

집중호우로 제방이 붕괴돼 일대 전체가 물에 잠긴 청양 청남면 인양리는 현재 배수 작업조차 제대로 진행이 안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신 논산 성동면 원봉3리 이장은 "복구 작업이 절반도 안 됐는데 또 비가 온다고 하니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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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역 전기 끊기고 배수 안돼 한숨만
논산천 제방 복구작업 절반도 못 미쳐
폭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시설하우스 내부 모습.2023.7.19뉴스1 ⓒ News1 최형욱 기자

(공주ㆍ논산=뉴스1) 최형욱 기자 =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충남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청양, 공주, 논산 지역민들이 더딘 복구작업과 주말에 또 비소식이 예보돼 애를 태우고 있다.

집중호우로 제방이 붕괴돼 일대 전체가 물에 잠긴 청양 청남면 인양리는 현재 배수 작업조차 제대로 진행이 안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양리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김모씨(75)는 “피해 지역에 전기가 끊겨 배수 작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한전에서는 안전검검이 안 이뤄져 전기 공급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공주 옥룡동 주민 일부는 물이 빠진 뒤에도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아 집과 대피소를 오가고 있다. 최학현 옥룡동장은 “오전에는 이재민들이 각자 주거지로 돌아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잠을 자기 위해 다시 임시대피소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논산 성동면 논산천 제방은 복원 작업 진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에 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지역민들이 마음 졸이고 있다.

김영신 논산 성동면 원봉3리 이장은 “복구 작업이 절반도 안 됐는데 또 비가 온다고 하니 막막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청양군에서 수박 재배농가를 운영하는 장모씨(56)는 비 소식을 접한 뒤 “복구할 엄두도 안나는데 또 비가 오면 치우는 것이 의미가 없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남 논산·공주·청양·부여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ryu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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