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묘기 스윙 보여줬다' 김하성 멀티히트 폭발! 센스 도루+팬 서비스도 만점이네

김우종 기자 2023. 7.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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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9회 벤치를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묘기 스윙을 선보이며 감각적인 안타를 만들어냈다. 멀티히트 및 시즌 18호 도루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김하성은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나갔다. 또 경기 전에는 토론토 현지 교민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에서도 만점인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5타석 4타수 2안타 1몸에 맞는 볼 1득점 1도루 등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7월 들어 리드오프로 중용받고 있다. 그리고 7월 전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며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 이후 1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개인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61에서 0.264까지 상승했다.

김하성이 20일(한국시간) 토론토전을 앞두고 사인을 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토론토 선발 투수는 호세 베리오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 싱커도 지켜봤으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메이저리그 게임데이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몸쪽으로 벗어났다고 나왔으나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이어 3구째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 그리고 4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95.7마일(약 154km) 싱커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이 한가운데 공을 그냥 지켜볼 정도로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싱커 무브먼틀가 좋았다.

김하성의 묘기 스윙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이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일단 지켜봤다. 이어 2구째 낮은 83.3마일(약 134km) 슬러브가 낮은 존에 걸치며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순식간에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하성. 그리고 3구째. 베리오스가 바깥쪽으로 낮게 완전히 뺀 공(132.7km 슬러브)을 김하성이 균형이 무너진 채 배트를 툭 갖다 대며 1루수와 2루수 사이 뒤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우전 안타. 마치 김하성의 묘기 스윙을 보는 듯했다. 김하성은 최근에도 묘기 스윙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김하성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완전히 벗어나는 낮은 공을 마치 묘기 스윙하듯이 퍼올리며 시즌 11호 아치로 연결한 바 있다.

김하성이 3구째 완전히 빠진 볼을 '묘기 스윙'으로 걷어내며 안타로 연결했다. /사진=MLB.com 게임데이
김하성은 두 팀이 여전히 한 점도 뽑지 못한 가운데, 5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베리오스가 뿌린 2구째 94.2마일(약 151.6km) 싱커가 몸쪽으로 형성되며 김하성의 유니폼을 스쳤다. 다행히 김하성의 갈비뼈 등에 정통으로 맞지 않으면서 부상 등의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김하성은 1루를 밟은 뒤 자신의 유니폼에 스쳤다는 제스처를 취해 보이며 장난기 있는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내내 늘 많은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김하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삼진. 이어 후안 소토 타석 때 2루 주자인 그리샴이 베리오스의 견제에 걸렸지만 과감하게 3루로 뛰었다. 뒤이어 유격수의 3루 송구가 이어졌고, 이를 보자마자 김하성이 2루로 돌진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김하성의 시즌 18호 도루였다. 일단 소토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운 토론토 배터리. 결국 매니 마차도가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 김하성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2-0이 됐다.
2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으나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하성은 9회에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를 받아쳐 투수와 3루수 사이로 향하는 짧은 타구를 보냈다. 이어 3루수의 송구가 이어졌고, 처음엔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이후 세이프로 번복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 때 2루까지 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2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46승 5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의 토론토는 53승4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 센터의 모습.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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