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또 사모펀드 만난 SK쉴더스…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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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가 또다시 글로벌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SK쉴더스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역시 지난 3월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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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가 또다시 글로벌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SK쉴더스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공동 경영하기로 했다. EQT파트너스를 발판 삼아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사모펀드 특성상 경영효율화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쉴더스는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완전 모회사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 지분(28.82%)을 약 8600억원에 매각했다고 20일 공시했다. EQT파트너스가 투자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마무리하면, EQT파트너스가 최대 주주(68.0%), SK스퀘어는 2대 주주(32.0%)가 된다.
이번 거래로 SK쉴더스는 다시 한 번 글로벌 PEF 품에 안겼다. SK쉴더스는 2018년 글로벌 PEF 칼라일로부터 SK텔레콤과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인수한 ADT캡스가 전신이다. 같은 해 정보보안 업계 1위 회사였던 SK인포섹과 합병돼 지금의 SK쉴더스가 탄생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SK쉴더스 기업공개(IPO)에 나섰으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를 철회하고, 지분 매각으로 선회했다. SK쉴더스 4대 핵심 사업은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안전·케어 △융합보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3억원으로 19% 늘었다.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경영에 합류함에 따라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산업 특성상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기엔 한계가 있었다. SK쉴더스는 EQT파트너스를 매개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역시 지난 3월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EQT파트너스는 전 세계 300여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토탈 보안기업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국내에선 SK브랜드를 유지하며 영역을 굳히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PEF가 최대 주주로 들어오면서 긴축경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매출 증대 등 덩치를 키우기보다 우선적으로 손익을 따질 수 있어서다. 조직 슬림화 등 경영 재·개편도 추진할 수 있다. 앞서 알칼리가 경영 키를 잡았을 때도 비용 축소 등에 중점을 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IPO를 노리면 매출이 중요하지만,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PEF는 손익을 중요시해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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