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에 해외 부동산 부실까지... 증권사 소집한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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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과도하게 높은 데다 해외 대체투자 부실까지 불거진 탓이다.
실제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보다 0.82%포인트 올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등을 불러 부동산 PF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 확보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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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연체율 15.88% '비상사태'
당국 "잠재 리스크 고려 없었나"
증권업계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과도하게 높은 데다 해외 대체투자 부실까지 불거진 탓이다.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 최고경영자(CEO) 개별 면담 등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3,000억 원 늘었다. PF 대출잔액은 2020년 말 92조5,000억 원, 2021년 말 112조9,000억 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연체율이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불거진 PF 부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2.01%로 지난해 말보다 0.82%포인트 올랐다. 특히 증권사 PF 연체율은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3월 말 기준 15.88%를 기록하며 작년 말 대비 5.5%포인트 치솟았다.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도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했던 800억 원 규모 펀드의 약 90%를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3,700억 원을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빌딩 또한 매각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등을 불러 부동산 PF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 확보 등을 당부했다. 특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PF 대출은 조속히 상각하고, 부실이 우려되는 PF 대출은 외부 매각,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황선오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그간 증권업계가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잠재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접근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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