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번엔 ‘스타 물리학자’ 김상욱 책 추천...“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문 전 대통령, 책 추천 문재인(가운데)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민주당의 이재명(왼쪽)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책을 추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책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바다출판사)을 추천했다. 이 책은 스타 물리학자인 저자가 과학의 언어를 통해 인문학적 세계를 탐구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고등학교 시절 물리와 화학이 재미가 없었다. 원자번호와 화학식, 물리공식 같은 딱딱함을 이기지 못했던 탓이지만 도대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던 것도 흥미를 잃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물리·화학이 이 세상과 우주, 지구 생태계와 인간 생명의 근본원리가 되는 것임을 누군가 가르쳐주었더라면 흥미를 가지게 됐을지도 모른다"며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에 관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그 사실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며 "‘생물은 원자로 만들어진 화학기계다’, ‘생명도 물리법칙에 따라 작동된다’ 같은 문장들을 만나면서 나 같은 문과 쟁이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물리·화학이 따분하기만 했던 분들, 특히 이 세상과 우주와 인간의 비밀이 궁금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지난 4월 경남 양산에 ‘평산 책방’을 연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지기로 일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책을 추천하며 ‘도서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장하준 런던대 교수의 ‘경제학 레시피’를 비롯해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등이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이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