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만평 산단서 ‘자율주행 미래차 부품산업’ 일으킨다...광주시, 성장동력 기대

강기정 광주시장이 20일 미래차 부품산단 선정과 관련,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미래차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돼, 향후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이와 관련,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유치로 미래차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미래차 국가산단과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3월 미래차국가산단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미래차 분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에 오는 2028년까지 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빛그린 국가산단(184만7000㎡)과 진곡산단(190만9000㎡), 신규 지정된 미래차 국가산단(338만4000㎡)을 연계해 약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분야 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빛그린 국가산단은 완성차 특화산단으로, 진곡산단은 자율차 소부장 특화산단으로, 미래차 국가산단은 미래차 실증 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은 지역 제조업 가운데 43.1%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소부장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주요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가 최근 투자의향을 조사한 결과, 70개사가 약 1조9000억원의 투자의사를 밝혔다. 지역 부품기업 100여 개사도 미래차로의 전환을 희망했다. 또 147개사가 새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LG이노텍, 한국알프스,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협력 의사를 밝혔다.

광주시는 인지센서, 제어부품, 통신시스템 등 미래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 관련 부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서’는 적외선·전파·레이저 등을 이용해 차량·사물· 환경을 정보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제어’는 차량부품의 제어·관리·동작을 위한 동력전달기술과 전력변환, 전력변압, 전력안정 등의 기술이다.

‘통신’은 차량과 주변 환경 또는 기기 간 통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시는 자율주행차 부품의 국산화율을 50% 이하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취업유발 1만6000명, 생산유발 3조원, 부가가치 1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전남도와 함께 신청한 반도체 특화단지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반도체의 첨단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인재양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추가지정 검토를 정부에 건의했다.

자료=광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