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탈북 시도 ‘母子’, 러시아 당국 체포돼 북한 대사관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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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돼 탈북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무역대표부 간부의 가족이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다시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 시각) 북한 무역대표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한 박모씨의 아내 김모씨와 아들 박모군이 러시아 공안당국에 체포, 북한 대사관에 인계·감금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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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돼 탈북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무역대표부 간부의 가족이 러시아 당국에 붙잡혀 다시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 시각) 북한 무역대표부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한 박모씨의 아내 김모씨와 아들 박모군이 러시아 공안당국에 체포, 북한 대사관에 인계·감금됐다고 보도했다.
김씨와 박군은 지난달 7일 러시아 중부 지역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모스크바행 여객기에 탑승했지만, 러시아 공안당국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감금돼 북한에 최우선 송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RFA는 이들 모자의 탈북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씨는 러시아 현지 북한 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일했던 남편이 2019년 평양에 갔다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이 봉쇄돼 러시아로 돌아오지 못하면서 대리 지배인으로 고려관을 경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의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가 두 달 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고, 모자도 이에 연루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연금된 상태였다.
이들 모자는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날이었던 지난달 4일 탈북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리면 강제 송환돼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들 모자가 탈출을 시도한 배경으로 추측했다.
러시아 공안당국은 이들이 사라지자 전단까지 뿌리면서 적극적으로 이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공안당국은 이들 모자를 체포하기 위해 이미 이륙한 모스크바행 항공기를 강제 회항시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모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리 떨어진 크라스노야르스크로 이동한 뒤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북한 측의 실종 신고로 신원정보가 기록돼 끝내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체포됐다”고 전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대동강TV’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탈북민 체포, 감금의 인권 유린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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