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돌풍' 피타 후보 태국총리 도전 좌절…정국은 혼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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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태국 총선에서 민심이 선택한 야권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총리 도전이 무산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졌다.
차기 정부 구성의 기회가 현재 제2당 프아타이당에 넘어간 가운데, 전진당과 끝까지 함께할지 아니면 군부 진영과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3차 투표에서는 전진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약속했던 제2당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프아타이당에서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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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당과 결별할지 주목…대규모 시위 가능성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지난 5월 태국 총선에서 민심이 선택한 야권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총리 도전이 무산되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졌다.
차기 정부 구성의 기회가 현재 제2당 프아타이당에 넘어간 가운데, 전진당과 끝까지 함께할지 아니면 군부 진영과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의회는 오는 27일 상·하원 총리 선출 3차 투표를 연다.
1차 투표와 2차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했던 피타 대표는 3차 투표에서는 출마하지 못한다.
앞서 피타 대표는 지난 13일 1차 투표에서 당선에 실패했다. 이후 19일 2차 투표에서도 단독 후보로 나서자 군부 진영에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다시 지명할 수 없다고 맞섰고 결국 2차 투표는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3차 투표에서는 전진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약속했던 제2당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인 프아타이당에서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프아타이당이 전진당과 끝까지 손을 잡을지, 또는 전진당을 배제하고 새로운 연정을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총리 선출을 위해선 현재 하원 500명, 군부가 임명한 상원 249명 중 과반인 375명의 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을 포함한 야권 8개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며 하원 500석 중 312석을 확보했다.
결국 연정 구성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을 포섭해야 하지만 왕실모독죄 폐지 등 개혁적인 공약을 내세운 전진당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3당인 중도 품차이타이당이나 40석을 얻은 군부 계열인 팔랑쁘라차랏당(PPRP)을 설득해야 하지만 이들은 전진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프아타이당이 결국엔 전진당과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프아타이당 소식통은 방콕포스트에 "PPRP와 품차이타이당 등의 지지로 하원 282석을 모았다"며 "전진당이 계속 남으면 교착 상태로 이어질 뿐이기 때문에 연정에 계속 참여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아타이당이 피타 대표의 총리 도전 좌절로 이미 성난 민심을 배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차 투표에 앞서 태국 헌법재판소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넘겨받아 7대 2로 피타 대표의 의원 직무 정지를 명령한 바 있다.
이에 전진당 지지자 수백명이 태국 방콕 민주기념탑 앞에 모여 헌재 결정과 의회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시위대는 피타 대표의 선출을 요구하며 10만 명을 모아 정부 청사까지 행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활동가는 "우리는 이제부터 상원의원들의 집 문을 두드리는 등 모든 형태로 계속 싸워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맞서는 전국적인 싸움은 이날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촌라난 스리카우 프아타이당 대표는 "현재로서는 전진당 등 야권과 아직 손을 잡고 있다"며 "오는 27일 투표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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