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중·저준위 방폐물 부피 5분의 1로 줄이는 신기술 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부피를 대량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앞으로의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방폐물 부피를 줄이고 안정 관리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실증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방폐물 처리 분야 기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때 활용…해외진출도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부피를 대량으로 줄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수원은 이를 고리 1호기·월성 1호기 등 영구정지한 국내 원전 해체 때 나오는 방폐물 안전 관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원전 해체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이번에 원전 해체 때 필요한 수준의 대용량 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지난 1996년 150킬로와트(㎾)급 1세대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처음 개발했고 현재는 500㎾급 2세대 기술을 활용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3세대 설비는 1세대 설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메가와트(㎿)급 방폐물 처리가 가능하다. 이전까진 방폐물을 보관한 200리터(ℓ) 대형 드럼을 파쇄하려면 전처리 작업이 필요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원전 해체 작업도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국내에는 총 27기의 원전이 지어져 운영됐으나 이중 가장 오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각각 2017년과 2019년 영구정지하며 15년에 걸친 해체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수원의 해외 원전 해체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204기의 원전이 영구정지돼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와 한수원은 2030년까지 해외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플라즈마 토치 용융기술을 앞으로의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방폐물 부피를 줄이고 안정 관리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방사성)폐기물 처리 실증과 설비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방폐물 처리 분야 기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쪽이 방송 환상은...” 교사 극단선택에 소아정신과 의사의 일침
- 입단속 나선 서이초...학부모들 “왜 갑자기 방학?”
- 생후 3일 子 버린 엄마, 집행유예로 풀려나
- “왜 환자 항문에 패드 넣었어요?” 간병인에 물어보니
- '제2의 비'로 불렸던 청림, 암 투병 끝 사망… 향년 37세
- "살려주이소"…물에 빠진 소 40마리, 경찰이 구했다
- “나가 죽든지” 담배 핀 14살 딸에 둔기 휘둘렀다…아동학대 ‘유죄’
- “지하차도 안 이들에 미안해” 물에 잠긴 부부, 또 다른 손길에 탈출
- 소비기한 지난 소떡소떡 판매..식품법 위반 PC방 무더기적발
- (영상)청주로 옮겨진 '갈비뼈 사자'…확 달라진 근황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