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할인 쿠폰' 기자들에 뿌린 바디프랜드… 경찰 조사

김도연 기자 2023. 7.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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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제조기업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100만 원 상당의 제품 할인쿠폰을 발송한 것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19일 출입 기자들에게 "당사는 다빈치 론칭 컨퍼런스 행사와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주의로 발송한 할인쿠폰 취소에 대한 안내문자를 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 최근 당시 발송된 해당 쿠폰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사에 의해 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된 측에서 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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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행사서 기자들에게 100만원 할인쿠폰 논란
청탁금지법 논란 일자 쿠폰 철회했으나 고발 조치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안마의자 제조기업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100만 원 상당의 제품 할인쿠폰을 발송한 것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신제품 안마의자 '다빈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엔 기자 80여명이 참석했다.

▲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신제품 안마의자

바디프랜드는 이날 참석 기자들에게 감사 의미로 '100만 원 할인 쿠폰 문자'를 발송했다가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자 발행 쿠폰을 철회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제공된 고가의 할인쿠폰을 수수하면,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20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쿠폰 발송 및 도시락 제공 등 당시 바디프랜드가 기자들에게 제공한 것들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란 취지의 고발장이 지난 11~12일께 경찰에 접수됐다고 한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19일 출입 기자들에게 “당사는 다빈치 론칭 컨퍼런스 행사와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주의로 발송한 할인쿠폰 취소에 대한 안내문자를 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 최근 당시 발송된 해당 쿠폰 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사에 의해 사기·횡령 등 혐의로 고소된 측에서 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신제품 홍보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100만 원 할인 쿠폰 문자'를 발송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100만 원 쿠폰 발행' 고발 사건 배후에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한앤브라더스가 있다고 의심한다. 이번 고발 당사자의 법무법인이 한앤브라더스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쿠폰 발행은 명백히 우리 실무진 잘못이었고, 조사를 통해 책임자 징계도 이뤄졌다”며 “쿠폰 발송이 잘못이지, 도시락 제공 등 행사의 다른 부분은 잘못된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도시락 비용까지 포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 너무 치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쿠폰은 바로 취소했고, 자체 조사를 통해 실무진 징계까지 끝난 사안을 어떻게 수사기관이 처벌할 수 있겠느냐”며 “청탁금지법 위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껏해야 업무상 과실인데 이를 근거로 민·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앤브라더스 측은 “우리가 고발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바디프랜드가) 기자들 앞에서 우릴 욕하기 위해 그런 공지를 한 것 같은데, 우리가 뭐하러 그런 고발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경영권 46.3%를 공동 인수했으나 양측은 6개월 만에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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