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 치고, 공연도 보고” 테마파크 뺨치는 한의원 논란,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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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손보험을 악용한 한의원 호캉스 광고로 A한의원이 뭇매를 맞은 가운데, 경북 소재 B한의원에서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편의시설 운영은 물론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공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B한의원에서는 이벤트 명목으로 '약을 지을 시 경옥고 6환 선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심지어 B한의원은 여름 이벤트로 '초진 시 약을 지으면 캡슐형 경옥고 6환(3만원 상당) 선물이 가득'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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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탁구도 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한의원이 있다?”
최근 실손보험을 악용한 한의원 호캉스 광고로 A한의원이 뭇매를 맞은 가운데, 경북 소재 B한의원에서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 편의시설 운영은 물론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공연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B한의원에서는 이벤트 명목으로 ‘약을 지을 시 경옥고 6환 선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명백한 의료 유인행위라고 지적하고 있고, 한의계에서도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나아가 건강보험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청도군 소재 B한의원은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다소 ‘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한의원 내부에는 안마침대(방), 어린이 놀이방, 탁구장, 투호놀이, 간식바 등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런 시설들을 활용토록 적극적으로 권하는 ‘○○한의원 스탬프 투어’ 팸플릿에는 “기다리시는 동안 ○○한의원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찾아 찍어보세요”라고 안내했다. 그만큼 방대한 규모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B한의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TV’에서는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이뤄진다. 내원객들이 B한의원 내에서 즐겼던 여가생활들을 담아 업로드 한 영상도 있다.
심지어 B한의원은 여름 이벤트로 ‘초진 시 약을 지으면 캡슐형 경옥고 6환(3만원 상당) 선물이 가득’이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 자체가 의료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의료법은 ‘누구든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소개·알선·유인 및 사주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아가 치료 필요성이 없는 인원이 이 같은 유희를 위해 B한의원을 이용한다면, 이는 건강보험재정 악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의계도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한의사들의 품위와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라며 “극히 유감스러운 일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윤리위 회부 등 협회 자체 징계는 물론, 건강보험공단 실사 요청과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의료계에서는 일부 한의원의 일탈 행위가 건강보험재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B한의원의 행위가) 환자 유인 행위 등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며 “보건당국에서 엄중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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