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출시도' 北 외교관 가족 탄 비행기 강제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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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탈북을 시도했던 북한 외교관 부인과 아들을 체포하기 위해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를 회항시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7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을 탈출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의 박 씨의 부인 김(43) 씨와 아들 박(15) 군이 북한의 실종 신고로 러시아 공안 당국에 체포돼 북한 측에 인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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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탈북을 시도했던 북한 외교관 부인과 아들을 체포하기 위해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를 회항시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7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을 탈출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의 박 씨의 부인 김(43) 씨와 아들 박(15) 군이 북한의 실종 신고로 러시아 공안 당국에 체포돼 북한 측에 인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RFA는 북한 당국이 파견한 무역대표부 소속 간부의 가족 모자가 영사관을 떠나 실종됐다며 탈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중부지역 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북한 측의 실종 신고로 신원정보가 기록되면서 러시아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소식통은 "모자가 탑승한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이들의 탑승을 확인한 러시아 공안당국이 이들 모자를 체포하기 위해 항공기를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밀야노보 공항으로 강제 회항시킨 뒤 공항에서 이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서 망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북한 국가보위부 소속 보위지도원 김병철과 총참모부 소속 최금철(대좌)도 현재 북한 국경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영사관에 감금돼 있다"면서 "체포된 모자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측이 최근 탈출한 주요 인물들에게 범죄 누명을 씌우는 방식으로 러시아 당국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탈출자들은 현지 국가와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다"며 "그럼에도 최근 (러시아 내) 북한 무역간부들과 노동자들 속에서 탈출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 외교관 가족의 실종 사실을 보도했던 러시아 현지 언론은 이들의 체포 사실을 19일 현재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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