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70년 포천 이동초 학생들 참전국 태국 현지서 국제 교류
정전 70주년을 맞아 포천 이동초등학교 학생들이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을 찾아 또래 학생들과 교류하며 전후 세대 세계평화 의미를 다졌다.
20일 이동초에 따르면 학생들은 정전 7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2023 UN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여해 지난 9~15일 5박7일 동안 6·25전쟁 때 참전했던 태국군 21연대가 주둔하고 있는 태국 천부리를 비롯한 방콕 등지에서 국제 보훈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태국 촌부리 21연대에 설치돼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다. 이 기념비는 포천시 영북면 운암리 태국군 참전 기념비와 쌍둥이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또 전적지 탐방에서 ‘타이-코리아 프랜드십 포에버’ 행사를 펼치며 추모 활동을 하고, 방콕 람인트라에 있는 참전용사 마을도 찾아가 참전용사를 비롯한 미망인들과 솔직 담백한 대화를 나누며 선물을 교환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낯선 타국에서 생명을 걸고 싸운 이들의 세계평화 수호 정신을 현지에서 직접 느껴보고 글로벌 우호증진의 가치도 함양했다.
이번 국제교류 활동에 참가한 김혜성 학생(6학년)은 “처음 경험한 국제교류가 재미있었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함께 놀며 선물도 나눈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태국 현지 방문 보훈 활동으로 6·25전쟁 전적지 탐방과 평화·인권·공존 등 세계시민 가치 기반을 닦고, 국제교류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국제교류 기회를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인연을 맺은 방콕의 텅마하멕 스쿨(Tungmahamek school)을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방문해 상호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김시우 학생(6학년)은 “태국 현지를 방문해 보니 6·25 전쟁에 참전했던 태국군 참전용사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고, 태국 친구들과 교류수업을 하면서 문화는 다르지만 함께 즐겁게 소통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 공도윤 학생(6학년)은 “지난 4월부터 처음으로 국제교류를 해봤는데 영어 시험을 보고, 줌으로 화상통화를 하고, 직접 태국을 찾아 대화를 나누며 선물도 주고 받으니 국제교류가 실감 난다”고 전했다.
홍순운기자 hhsw889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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