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된 에코프로…"'배터리아저씨'가 옳았나"

윤정원 2023. 7. 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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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최근 110만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의 유일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이른바 '배터리아저씨'로 유명세를 떨쳤던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의 발언도 재조명받고 있다.

박 전 이사는 원자재 관련주로는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양극재 관련주로는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관련주는 '나노신소재', 배터리 관련주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을 꼽으며 투자를 추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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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황제주 입성…19일 114만8000원 호가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지난 4월 20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식잔고를 내보였다. 당시 에코프로의 주가는 61만6000원이었고, 그의 평균 매입가와 수익률은 각각 8만5827원, 617.72%였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최근 110만 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의 유일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이른바 '배터리아저씨'로 유명세를 떨쳤던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의 발언도 재조명받고 있다.

20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111만7000원) 대비 3.04%(3만4000원) 내린 108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108만9000원으로 문을 연 에코프로는 종일 약세장을 펼쳤다. 이틀 전의 상승세와 견주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황제주 자리는 수성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1만 원으로 장을 종료했던 에코프로는 어느덧 10배 이상 뛰었다.

에코프로는 지난 18일 11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나온 건 2007년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은 시가총액이 3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튿날인 19일에도 에코프로는 114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다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111만7000원이었다.

에코프로는 호재도 안고 있다. 에코프로가 다음 달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상승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에코프로의 편입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제시한다"며 "5월 정기변경에서 극단적 가격 인상에 저촉돼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변경에서는 편입이 유력하다. 리밸런싱 수요는 1조740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는 편입 기준 금액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서 편입이 확실시된다"고 언급했다.

에코프로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자 앞서 에코프로 예찬론을 펼쳤던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의 이야기를 반추하는 이들도 있다. 박 전 이사는 원자재 관련주로는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양극재 관련주로는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관련주는 '나노신소재', 배터리 관련주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을 꼽으며 투자를 추천해 왔다.

지난 4월 20일 <더팩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박 전 이사는 해당 8개 종목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당시에도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평가를 받던 에코프로 그룹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에코프로 그룹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로 주가가 치솟은 상태였다. 에코프로의 경우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600%였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6만 원 선에서 횡보한 것과 견주면 13배로 뛴 상태였다.

다만, 박 전 이사는 에코프로 주가 상승 여력 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은 거절하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박 전 이사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사주 매각 계획을 언급하면서 퇴사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이 뒤늦게 공시했다면서 지난 5월17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공시위반제재금 8500만 원에 벌점 8.5점을 매겼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미 에코프로의 상승세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아득히 넘어섰기에 더 이상의 목표가 제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가 과대평가 돼 있다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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