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적은 가용 인원’+‘높은 에너지 레벨’ 고려대, 연세대 꺾고 MBC배 2연패

손동환 2023. 7. 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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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MBC배의 주인공이 됐다.

고려대학교는 2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승전에서 연세대학교를 69-58로 꺾었다.

연세대가 고려대와 비슷한 강도로 몸을 부딪혔고, 고려대의 공격 과정이나 마무리가 연세대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는 연세대에 3점 기회를 많이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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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MBC배의 주인공이 됐다.

고려대학교는 2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결승전에서 연세대학교를 69-58로 꺾었다. 2년 연속 MBC배를 거머쥐었다.

4강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유민수(202cm, F)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부상 후유증이 있을 법했지만, 유민수는 양쪽 코너 3점포로 그런 우려를 불식했다. 고려대 역시 6-2로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연세대와 차이는 크게 없었다. 연세대가 고려대와 비슷한 강도로 몸을 부딪혔고, 고려대의 공격 과정이나 마무리가 연세대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고려대는 연세대에 3점 기회를 많이 내줬다. 하지만 연세대의 3점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고, 고려대는 저실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16-12로 1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 시작 후 연세대 3-2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박정환(181cm, G)이 탑에서 과감하게 슈팅. 박정환의 슈팅은 3점으로 연결됐다. 고려대의 2쿼터 첫 번째 야투 성공.

박정환과 문유현이 연세대 앞선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박정환은 스크린 활용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문유현은 타이밍 조절에 이은 드리블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점수가 24-17로 변한 이유.

1쿼터에 3점 3개를 퍼부은 유민수가 2쿼터 종료 5분 7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꽂았다. 동시에, 김건우(199cm, C)의 파울까지 얻었다.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4점 플레이를 해냈다. 고려대는 31-20으로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과 적극적인 박스 아웃으로 연세대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나 골밑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연세대와 차이를 더 벌렸다. 41-25로 전반전을 마쳤다.

다만, 고려대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가용 자원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할 윤기찬(194cm, F)이 전반전까지 3개의 파울을 범했다. 고려대의 선수 기용이 위축될 수 있었다.

고려대는 3쿼터 시작 1분 만에 3점 2개를 맞았다. 하지만 박정환과 문유현이 교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무엇보다 고려대의 압박수비와 로테이션 수비가 빛을 발했다. 고려대는 3쿼터 종료 3분 57초 전 55-34로 더 크게 앞섰다.

하지만 고려대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연세대의 볼 없는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고, 연세대의 존 프레스에 턴오버를 범했다. 55-40으로 흔들린 고려대는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고려대는 최상의 분위기로 3쿼터를 마쳤다. 박정환이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을 꽂은 것. 슈팅 페이크 후 밸런스를 잃었음에도 3점을 성공했기에, 고려대의 기쁨은 더 컸다. 반대로, 연세대의 허탈함 또한 컸다. 점수는 60-44.

이동근(198cm, F)과 윤기찬 등 주축 포워드가 4쿼터 초반 자리를 비웠다. 고려대는 3명의 가드(김도은-박정환-문유현)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존 프레스를 깨지 못했다. 4쿼터 시작 2분 33초 만에 60-48로 쫓겼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불렀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동근과 유민수를 활용할 수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켜야 했다. 그 사이, 고려대는 연세대에 상승세를 허용했다. 경기 종료 2분 41초 전 67-58로 쫓겼다.

고려대는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했다.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계산. 그 계산이 적중했고, 고려대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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