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직장인… 2050년 평균나이 54세

박정일 2023. 7. 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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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오는 2050년에는 직장인 평균 연령이 54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0년 평균 40세였던 직장인 평균 연령은 5년 단위로 1.5세 가량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7세까지 올라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가량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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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취업자 평균연령 분석
2000년比 5년 단위로 1.5세 ↑
OECD 평균보다 10세 많아
저출생에 가속화 가능성도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오는 2050년에는 직장인 평균 연령이 54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0년 평균 40세였던 직장인 평균 연령은 5년 단위로 1.5세 가량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47세까지 올라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공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2년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40.0세였던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05년 41.3세, 2010년 43.1세, 2015년 44.6세, 2020년 46.3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의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가량 많은 수준이다.

또 최근 고령층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저출생이 심화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취업자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가능성도 있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저위기술 제조업에 속하는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에서는 50세 이상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서비스업 역시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다만 전문직에 해당하는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반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간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상의는 제언했다.

상의는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으로 전환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 기술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에서 젊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 국가 전체 생산성 향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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