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로 기부금 9000만원 조성… GS칼텍스 “탄소 줄이고 지역도 돕는다”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일상 속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가장 손쉬운 ‘걷기’를 활용했다. 전체 임직원 3000여 명 중 1044명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걷기 애플리케이션 ‘빅워크’를 설치했다. 걸을 때마다 걸음 숫자가 스마트폰 앱에 표시됐다. 1만보는 현금 1000원으로 환산됐다.
4월 12일부터 5월 30일까지 50일 동안 달성한 걸음 수는 4억 5772만보에 달했다. 거리는 무려 32만㎞로 소나무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았다. 쌓인 돈은 4577만원. 여기에 사측이 절반을 보태 기부금 9154만원을 조성했다. 이 돈은 여수 섬 지역 초등학교 등에 물품 구입비로 활용됐다. 소소한 걷기가 ‘걸음기부’가 된 것이다.
탄소 줄이기에 전자 문서 비우기도 동원됐다. 스팸 등 쓸데없는 문서를 지우는 것만으로도 서버 용량을 확 줄였고, 이는 서버 관리에 드는 에너지를 덜 쓰게 됐다. 전체 임직원이 4월 17일부터 3주간 삭제한 전자 문서는 1430만개였다. 57t의 탄소 절감 효과와 맞먹었다. 사측은 건당 1원을 적용해 143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걸음기부와 전자문서 비우기로 마련한 기부금은 총 1억600만원에 이른다.
GS칼텍스는 20일 전남 여수시 개도 화정초등학교에 플라스틱 책상 상판 20개를 기증했다. 탄소 줄이기 캠페인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구입한 물품이다. 기증식에는 여수교육지원청 서금열 교육장, 화정초등학교 김병무 교장,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극 사무처장, GS칼텍스 김기응 대외협력부문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은 GS칼텍스 여수공장 업무팀장은 “기존 학교 책상에 얹은 플라스틱 재질 상판은 독서대처럼 각도 조절이 가능해 학생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다”며 “학생들이 바르게 앉아 공부할 수 있어 척추 측만증이나 거북목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책상 상판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MR)’ 기술로 제작한 특허 제품이다.
GS칼텍스는 화정초를 포함해 안일초, 신풍초, 쌍봉초, 여수중 등 여수의 도서 또는 소규모 초·중학교 10곳에 내달 12일까지 플라스틱 책상 상판 1100개를 기증할 계획이다. 탄소 줄이기 활동 기부금 1억600만원을 여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습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우리 회사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이라는 기조 아래 전 직원이 다양한 탄소 저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탄소 줄이기 운동으로 마련한 기부금을 지역 사회 학생의 학습환경 개선에 사용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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