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실 공사와 전쟁' 선포 하루 만에 건설사 동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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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실시공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면전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2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현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 중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민간 건설사들도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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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사들 "전체 현장에 동영상 기록 관리하겠다"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동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실시공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면전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2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현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 중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민간 건설사들도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는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건설업계 중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먼저 화답 의사를 밝혔다. 기존에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 실명 시스템'에 '건설공사 동영상 기록 관리'를 접목해 조기에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현산이 현재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 실명제 시스템은 건설 공사를 진행하며 각층 별, 부위별 점검 사항을 사진 등으로 기록하고 다음 공사로 넘어가기 전에 시공담당자, 공구장, 현장소장이 단계별로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현산은 관찰카메라(CCTV)와 더불어 드론, 이동식 CCTV, 보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 6월부터 일부 현장에 철근 배근, 철골, 파일 공사 등 시공 이후 육안 확인이 어려운 공종에 대해 전 단계를 동영상으로 촬영, 자체 시스템에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 요청을 계기로 향후 공사 금액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전체 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시 모든 건설 현장 내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하층을 포함한 층마다 배근, 콘크리트 타설 과정을 촬영·기록 관리해 시공 품질 확보 및 구조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격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중앙 관제소 성격의 원격지에서 각 현장 드론의 자동 비행을 지원하고 원격 제어하고 촬영된 영상을 즉시 전송‧저장해 권한을 가진 임직원은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DL이앤씨도 스마트 기술·장비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과 더불어 동영상 기록 관리 제도 확대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민간 건설사가 연이어 오 시장이 주문한 '동영상 기록 관리'에 동참한 것은 부실 시공에 대한 불신으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전날 이문3구역 현장 점검 당시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으로 모든 건설 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 불신을 안고 건축공사를 계속하는 것에서 오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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