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선택 초등학교에 추모객 몰려…추모객 vs 학교 '교문개방' 논쟁도
송혜수 기자 2023. 7. 20. 16:40
"선생님 천국에선 행복하세요." (일반 시민 추모객)
오늘(20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고사리손으로 적은 듯한 아이들의 편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이 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수백개의 근조화환이 늘어섰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 초등학교의 담임 교사 A씨는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 임용돼 1학년 담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0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고사리손으로 적은 듯한 아이들의 편지가 붙어있었습니다. 이 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수백개의 근조화환이 늘어섰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 초등학교의 담임 교사 A씨는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 임용돼 1학년 담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오늘 오후 3시 해당 초등학교 앞에서 자발적으로 추모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숨진 A씨를 추모하기 위해 각자 챙겨온 꽃과 편지를 들고 줄을 지켜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모 행렬은 학교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은 추모 행렬을 향해 '교문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구했고, A씨를 추모하러 온 교사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가게 문 좀 열어달라'며 '위험하다, 안전하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항의했습니다.
추모 행렬에 동참한 고은정 서울 영신초등학교 교사는 JTBC 취재진에 "추모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측이 나가라고만 한다"며 "교장 선생님한테 추모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데 학교 측이 문을 걸어 잠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숨진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맡아왔고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초등학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고인은 학교폭력 업무를 맡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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