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여야 정치권 “故 채수근 일병 순직 애도” 한목소리

조권형 기자 2023. 7.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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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고 채수근 일병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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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채 일병의 어머니가 영정 사진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2023.07.20. 뉴시스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고 채수근 일병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다만 여당은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려야 한다”며 추모와 재발 방지를 강조했지만 야당은 “또 다시 반복된 인재(人災)”라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고 채 일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유가족분들과 전우를 잃은 해병대 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 채수근 일병에게는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 마련된 고 채수근 상병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3.07.20.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채 일병의 빈소가 차려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조문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숭고한 희생에 온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관계 당국은 수색 구조와 피해 복구 과정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의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채 일병을 위한 추모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살인 아니냐는 유가족 분들의 애끊는 절규와 허망함에 주저 앉아버린 동료 전우들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 경위를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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