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줄 서지 마세요" 쪽방촌 주민 위한 생필품 스토어 '온기창고' 떴다

최재성 2023. 7. 20.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상점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20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의 문을 열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꼽는 생필품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온기창고 운영이 본격화하면 쪽방촌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온기창고' 개소
줄 서지 않아 실용성 높이고 자존감 챙기고
오세훈 "쪽방촌 주민 위한 진일보"
2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온기창고' 개소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매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상점이 문을 연다. 먼저 온 이들에게 물품을 배분하는 기존 방식으로 인해 긴 행렬이 늘어서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동행스토어 '온기창고'의 문을 열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꼽는 생필품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선착순으로 운영했던 기존과 달리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형태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은 매장에 후원 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촌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져가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쪽방촌 주민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며 핵심과제로 채택한 바 있다.

온기창고 운영이 본격화하면 쪽방촌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각자가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마트나 편의점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물품 배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기존의 운영방식은 주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물품을 중복 수령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불이익을 받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한편, 이번에 개소하는 온기창고 운영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힘을 보탰다. 여름철마다 여름나기 물품을 후원해 왔던 세븐일레븐이 온기창고 운영 취지에 공감해 정기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3년간 월 1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고,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페도 운영하기로 했다. 카페의 운영 수익금은 온기창고 운영에 재투자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주민들이 좀 더 마음 편하게, 좀 더 쾌적하게, 자존감을 잃지 않고 생활하는 데 진일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늘 신경을 쓰면서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