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리딩금융 두고 불붙는 KB금융 vs 신한지주, 증권가의 선택은?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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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본사. [사진 제공 = KB금융지주]
리딩금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오고 있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주가 명암이 갈리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이 앞서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는 뒷걸음을 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 KB금융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신한지주보다 높여 잡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KB금융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60% 증가한 1조8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KB금융이 상장사 중 3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1조6330억원이던 KB금융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달 들어 1조8000억원 선까지 올라선 것이다.

KB금융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KB금융에 이어 신한지주(1조6921억원), 하나금융지주(1조3026억원), 우리금융지주(1조1749억원) 순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자산 듀레이션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양호한 순이자마진(NIM) 싸이클과 타사보다 비은행 포트폴리오(손해보험, 증권)가 우위에 있는 점 등이 올해 같은 이자이익 정체 구간에서 실적 차별화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의 주가는 이날 4만82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 10일 만에 3.10%가 뛰었다. 지난 4월 21일 5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던 KB금융의 주가는 3일만에 4만9000원 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4만6000원까지 빠지던 주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한지주의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3만24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KB금융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으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수익과 자본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연간 배당 향 27.0%와 하반기 중 자사주 매입 및 소각 3000억원을 가정해 2분기 배당수익률을 5.5%로 추정하기도 했다. 초과 자본의 적극적 주주환원 원칙을 고려해 전년 대비 확대된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정관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비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시기”라며 “은행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2023년에도 차별화된 주주환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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