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방 요인 혼재 속 달러 매수 우위…환율, 1269원대로 상승[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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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69원대까지 올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장 막판 환율도 1270원대까지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개장 후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도 이와 연동해 하락 압력이 컸지만 오후 들어 파운드화가 떨어지면서 달러 지수가 레벨업하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면서 "또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따라붙어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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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방 요인 혼재 속 장 막판 달러 매수
오전, 위안화 강세에 원화 커플링
오후, 파운드화 급락에 달러 강세
外人 코스피서 4거래일만 순매수 전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9원대까지 올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위안화 강세와 유럽 물가 둔화 영향이 혼재된 가운데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267.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69원대까지 몸집을 키웠지만 이후 하락폭을 키워 1262원대까지 내렸다. 1260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다 장 마감 직전 1270.4원을 터치했다.
이날 환율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장에서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동조화되며 환율이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경제성장률 부진에도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3.55%로 유지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 만기 LPR도 4.2%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을 10bp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장 막판 환율도 1270원대까지 상승했다. 간밤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5% 올라 전달의 6.1%에서 완화했고,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9% 올라 전달의 8.7%에서 낮아졌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국 중 물가상승세가 가장 더딘 영국의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개장 후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도 이와 연동해 하락 압력이 컸지만 오후 들어 파운드화가 떨어지면서 달러 지수가 레벨업하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면서 “또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따라붙어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7.23위안대에서 큰 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에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52분 기준 100.24로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31% 하락, 코스닥 지수는 0.8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2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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