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성큼'···경기도·용인·평택·안성시 함박웃음
특화단지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소부장 연계 가능
컨트롤 타워 道···용인·평택·안성시 유치 총력전 시너지 효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 등 용인·평택 4개 단지가 ‘소부장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가 20일 최종 선정되면서 경기도와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을 연계해 ‘용인~평택~안성’ 등 경기남부 지역을 묶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의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경제부총리 주재로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소부장 특화단지를 각각 지정·의결했다.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 지정된 곳은 △용인 남사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삼성전자) △용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용인 기흥 농서지구(삼성전자)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삼성전자) 4개 단지로 총 면적 1633만㎡에 달한다.
안성 동신 일반산업단지는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일원 157만㎡로 ‘K-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 평택~용인~이천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번 지정으로 총 1790만㎡에 이르는 광역 단위 특화단지가 예고되면서 도는 경기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동력을 획득한 셈이 됐다.
선정에 따라 특화단지 조성 시 인·허가 신속 처리, 부지와 산업기반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특화단지 내 인력양성 등을 지원받는다. 또한 입주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사용료 및 대부료 감면, 입주기관과 사업시행자에 대한 부담금 감면, 특화단지 운영 지원사업 예비타당성조사와 각종 규제 등에 대한 각종 특례가 주어지면서 경기남부 일대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성과에 크게 고무돼 있다.
당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는 7개, 소부장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에는 6개의 도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도전했다. 도는 이를 묶어 공모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각 지자체간 이견을 조율하는 한편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반도체 관련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타 지자체의 견제를 뚫고 5개 단지 선정의 알찬 결실을 얻었다.
도는 “기초지자체 간 경쟁보다는 연대와 협력을 위한 ‘경기도 반도체 특화단지 통합 연계안’을 정부에 제시한 결과 전국 최대규모의 광역 단위 특화단지가 지정됐다"며 "의미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이번 선정으로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선정된 관내 3개 단지가 모두 국가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산업단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에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이어 정부가 용인특례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한 것은 국가의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결단"이라며 "시가 전국 최대규모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선도기업으로 하는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서남권 중심도시로 부각되는 평택시도 고무돼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구축,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지원하며 얻은 행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반도체 수도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노리는 안성시 역시 들떠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 한걸음 더 나가가게 됐다. 안성시 뿐만 아니라 K-반도체 벨트 성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아주 좋은 특화단지를 만들어가겠다”며 “관내 기업, 대학, 시민, 노동자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이번 특화단지 공모에 응했지만 선정되지 못한 도내 반도체 관련 지자체에 대해서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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