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글로벌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기지’ 조성 날개 달았다

박영민 기자 2023. 7.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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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새만금 일대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날개를 달았다.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에서 이차전지 분야 대상지로 새만금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의 이차전지 분야에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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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가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새만금이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로 선정된 배경과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새만금 일대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날개를 달았다. 정부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에서 이차전지 분야 대상지로 새만금이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차전지 산업은 전북이 가는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지난해 12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 첨단 전략 기술로 정한 정부가 이들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했다.

● 이차전지 선두 주자 날개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의 이차전지 분야에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였다. 전북은 공모 신청서를 제출한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이차전지 산업 기반이 갖춰진 다른 자치단체에 비하면 후발주자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동력을 얻었다. 올 3월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한국의 SK온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이 새만금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은 LG화학도 2028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조만간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33만㎡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가능성 등 새만금의 강점이 더해지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선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전북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공동연구 및 인력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차전지 전담팀을 설치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도 성과로 이어졌다.

● 세계가 믿고 쓰는 핵심 소재 공급지 조성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은 정부로부터 관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신규 산단 조성, 기반 시설 구축, 연구 개발, 사업화 등의 지원을 받는다. 특화단지 투자 기업에게는 세액 공제, 판로 개척, 투자 촉진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전북도는 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입주기업 혁신 성장 가속화, 인력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지정으로 기업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는 생산액 8조5000억 원, 부가가치 2조7000억 원, 3만2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4대 추진전략과 14대 세부 실행과제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한다. 4대 추진전략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고도화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연구개발 혁신 허브 구축 △국제적·초 광역적 연계 인재 양성 △기업지원 협업 체계 구축 등이다.

14개 세부 실행과제를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할 전략별 목표와 계획도 수립한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인력양성 계획에 따라 핵심 인력과 공정 인력, 현장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추진전략과 세부 실행과제를 체계적 으로 추진진하기 위해 전북테크노파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특화단지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반도 구성한다.

김관영 지사는 “5%의 가능성도 되지 않았던 특화단지 지정을 현실로 만들어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전북을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만들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전북 경제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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