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닝 11실점→10점차 뒤집었다' 기적의 역전승, 야구의 참맛…마산고 돌풍 잠재운 물금고 [청룡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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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한이닝에만 11점을 내줬다.
물금고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 마산고전에서 14대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3회초 마산고는 성대한 불꽃놀이를 펼쳤다.
물금고는 선발 서보한에 이어 김재덕을 투입했지만, 안타에 이어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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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회초 전광판에 '알파벳 B(11득점)'가 새겨졌다. 모두가 콜드게임을 떠올린 순간, 물금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물금고는 2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6강전 마산고전에서 14대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에 여름 고시엔이 있다면, 한국에는 청룡기가 있다. 여름은 무섭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고교야구 전국대회에는 '내일'이 없다. '오늘'의 끝을 마지막까지 붙든다.
마산고는 앞서 1~2회전에서 우승후보 덕수고, 부산고를 연파했다. 이번 청룡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듯 했던 마산고는 이번엔 기적의 피해자가 됐다.
양팀 합쳐 11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안타 22개, 4사구 26개를 주고받은 혈투였다. 경기의 질을 떠나 이날 물금고가 보여준 모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생야구의 진수, 청룡기 정신 그 자체였다.
선취점은 물금고가 뽑았다. 물금고는 1회말 1사 후 강도경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우성의 적시타가 터졌다. 마산고는 에이스 옥진율을 투입해 불을 껐다.
3회초 마산고는 성대한 불꽃놀이를 펼쳤다. 1사 2,3루에서 이정윤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이어 배강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물금고는 선발 서보한에 이어 김재덕을 투입했지만, 안타에 이어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다음 투수 최호재도 볼넷 3개와 폭투, 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4번째 투수 손민욱이 볼넷 2개와 폭투를 범한 끝에 가까스로 길었던 3회를 끝냈다. 마산고는 한이닝 동안 무려 16명의 타자가 등장, 11득점을 따냈다. 야구장 전광판은 한자릿수 숫자만 표기된다. 10득점은 A, 11득점은 B로 표시된다. 이날 신월야구장 전광판에는 'B'가 등장했다.
11-1의 리드에 승리를 확신한 마산고는 옥진율을 내리고 2학년 투수 이재원을 투입했다. 패착이었다. 물금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이 반격의 시작이었다. 이승주의 안타와 한동근의 볼넷에 이어 김지훈은 번트를 댔다. 보고있는 모든 이를 당황케 한 선택이었다. 콜드게임만 면하면 뒤집을 수 있다는 강승영 물금고 감독의 자신감이었을까. 번트가 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가 됐다.
물금고는 마산고의 4번째 투수 정민혁을 상대로 적시타와 연속 몸에맞는볼 밀어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쏟아냈다. 그리고 김우성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졌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11, 3점차까지 좁혀졌다.
마산고는 5회초 1점을 추가했지만, 물금의 기세는 5회말에도 죽지 않았다. 한동근의 볼넷에 이어 김지훈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이어 공민서의 3루쪽 내야안타 때 마산고 3루수의 송구가 빠지면서 1안타 1실책으로 기록됐다. 여기에 폭투가 더해지며 10-12가 됐다.
마산고는 새로운 투수 김윤하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물금고는 이날의 히어로 김우성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의 대활약. 뒤이어 이승주의 역전 결승타가 뒤따랐다. 3회초 1-11이던 점수가 단 2이닝 만에 13-12로 뒤집혔다.
이후 양팀 모두 지친 듯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물금고는 8회말 공민서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민서 역시 이날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이다.
5회초 등판한 1학년 사이드암 투수 조동휘는 생애 첫 공식전에서 5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끈 또한명의 영웅이 됐다. 마산고의 마지막 타자 성지백은 2사 1루에서 좌익선상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이날은 물금고의 날이었다. 물금고 좌익수 고승현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가 경기를 끝냈다.
신월=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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