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힌 분양·입주권… ‘둔촌주공’ 웃돈 5억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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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분양·입주권 거래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이날 기준 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일 전용 84㎡가 18억5600만원(17층) 거래돼 분양가 대비 5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팔렸다.
분양권 전매완화와 패키지 격인 실거주 의무 폐지안이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전매 거래건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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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청량리 분양권·6월엔 둔촌주공 입주권
”분양가 상승 국면서 분양·입주권 경쟁력 높아져”
서울의 분양·입주권 거래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초 전매제한 완화 조치 후 바로 한 달 뒤인 5월부터 월 80건을 넘어섰다. 5월까지만 해도 청량리가 속한 동대문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으나 6월부터는 강동·강남구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국평 기준 5억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됐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이날 기준 81건으로 집계됐다. 신고기간이 열흘 넘게 남은 만큼 거래건수는 추후 더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 3월 23건에 불과했던 분양·입주권 전매 건수는 4월 56건, 5월 80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지난 4월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이 3년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6월의 경우 강동구에서의 입주권 거래가 25건으로 전체 거래량을 이끌었다. 그 중 20건이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조합원 입주권 거래였다. 거래 가격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일 전용 84㎡가 18억5600만원(17층) 거래돼 분양가 대비 5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팔렸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용 84㎡ 일반분양가는 12억3600만~13억2040만원이었다. 전용 109㎡의 경우 25억원(18층)에 거래됐다.
이날까지 19건의 입주권이 거래된 강남구의 경우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에서거래가 모두 이뤄졌다. 전용 59㎡는 19억6000만원, 85㎡는 28억9198만원(7층), 96㎡이 34억2000만원(31층)에 거래됐다. 전용 59㎡의 일반분양가가 12억1255만~13억2504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웃돈이 6억원 넘게 붙은 셈이다.
분양권 전매완화와 패키지 격인 실거주 의무 폐지안이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전매 거래건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원자재·인건비가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7만5000원, 3.3㎡당 3192만7500원이었다. 이는 전월(㎡당 941만4000원)보다 2.77% 오른 것인 동시에 지난해 6월(㎡당 855만원) 대비 13.16% 상승한 수준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됐고, 분양가 상승 국면에서 신규 분양가 대비 기존 분양(입주)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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