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로뎀학교, 코로나19 집단 발생에도 외부인 수십명 식사 빈축

조영석 기자 2023. 7.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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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보호시설인 충북 제천시 로뎀청소년학교가 원생과 직원 등 14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시설에서 수십 명의 외부인이 참석한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로뎀학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상황에서 굳이 50여명이나 되는 외부인들이 학교 내에서 술까지 마시며 행사를 할 필요가 있었냐"라며 "학생들을 위한 점심 봉사활동이 목적인데도 비확진자까지 자기 방에서 점심을 먹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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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제공 목적으로 봉사회원·마을주민 60여명 참석
정작 원생들은 각자 방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해결
지난 18일 집단 코로나확진자가 발생한 제천 로뎀청소년학교에서 봉사단체 회원들이 시설내 식당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독자제공)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청소년 보호시설인 충북 제천시 로뎀청소년학교가 원생과 직원 등 14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시설에서 수십 명의 외부인이 참석한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로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지역 2곳의 봉사단체에서 점심 제공 봉사활동을 위해 40여 명의 회원이 로뎀청소년학교를 찾았다.

봉사회원들이 로뎀학교를 방문할 당시 원생 30명 가운데 10명과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학교 측은 시설 내 식당에서 40여명의 봉사회원과 20여명의 동네 주민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반주로 소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정작 점심 봉사 혜택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진, 비확진 상관없이 모두 각자 방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로뎀학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상황에서 굳이 50여명이나 되는 외부인들이 학교 내에서 술까지 마시며 행사를 할 필요가 있었냐"라며 "학생들을 위한 점심 봉사활동이 목적인데도 비확진자까지 자기 방에서 점심을 먹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제천시보건소는 6월부터 코로나19 방역 단계가 상당히 완화돼 집단시설 내에서 특별한 방역조치는 강제하고 있지 않지만, 시설 내에서 상당수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했는데도 외부인을 불러들여 행사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로뎀학교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로뎀학교의 생활복지사는 "한 달 전에 계획돼 있던 행사여서 취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이 술을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뎀청소년학교는 소년 보호처분을 받은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시설로 현재 원생 30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시설장을 포함 27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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