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출연 前 럭비 국대, 연인 성폭행·불법촬영으로 징역 7년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에 출연한 前 럭비 국가대표가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이중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B씨의 집에서 그를 흉기로 협박한 뒤 성폭행하고 B씨 동의 없이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1월~2월 사이 방영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결심공판서 "피고인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죄송하다"면서도 "촬영 부분에 대해선 피해자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A씨 역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회개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후 이날 열린 선고공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데이트폭력에 해당한다. 복합적인 감정이 폭발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지기에 결과도 중한 경우가 많다. 엄정한 대처가 요구된다"며 그에게 징역 7년의 판결을 내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