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살해범 차에서 실탄 1천800발에 수류탄까지 나와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지난 주말 미국 노스다코타주 파고의 한 거리에서 경찰관들에게 총을 쏴 1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이 자신의 차 안에 총 여러 정과 1천800발의 실탄, 수류탄까지 싣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격범이 현장에서 경찰의 대응 사격에 사살되지 않았다면 중무장 상태로 심각한 총기난사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얘기다.

드류 리글리 노스다코타주 검찰총장은 19일(현지시간) 파고 경찰관 피격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파고의 한 거리에서 모하마드 바라캇(37)이 교통사고 현장에 나가 업무를 보던 경찰관들에게 소총을 난사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당시 바라캇은 자신의 차 안에서 총을 쐈는데, 경찰관들은 완전한 매복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리글리 총장은 설명했다.

바라캇은 경찰관들과 함께 있던 여성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혔다.

마침 인근에 있던 경찰관이 대응사격에 나섰다.

바라캇은 경찰의 총탄에 들고 있던 소총이 맞아 망가지자 권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고, 다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이 바라캇의 차 내부를 수색하자 엄청난 양의 무기가 발견됐다.

소총 3정과 권총 4정, 실탄 1천800발을 비롯해 폭발물, 가스통, 심지어 수제 수류탄도 있었다. 소총 한 정에는 망원 조준경도 달려 있었다.

팀 마호니 파고시장은 "당시 경찰이 바라캇을 사살하지 않았다면 사상자가 더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라캇은 모든 무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총기 구매 자격이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의 집에서도 총기 등이 더 발견됐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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