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억 7천만원 수입'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자, 유튜브 사무실도 따로 빌렸다

윤샘이나 기자 2023. 7.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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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시청층 타깃 유튜브 채널 운영...5년간 3억 7천여만 원 수입
사무실 임대 사실 누락했다 뒤늦게 밝혀..."연구 및 영상 촬영 목적"

극우 시청층을 타깃으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5년간 3억 7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유튜브 동영상 촬영을 위해 따로 사무실을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 후보자는 자신의 명의로 '유튜브 서비스' 사업을 위해 2019년 5월 사업자 등록을 내고 수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 송파구의 복합 쇼핑몰에 사무실 얻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해당 사무실을 찾아가 봤더니 인근 다른 사무실과 달리 간판이 달려 있지 않고 커튼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져 있었습니다. 해당 사무실 소유주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몇 년 전 (김) 교수님이 유튜브도 찍고 개인 공간으로 쓰려고 한다며 부동산을 통해 소개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쇼핑몰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 주소지에 유튜브 채널 운영을 위한 사업자 등록을 했다.


김 후보자는 당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낸 인사청문 자료에 해당 사무실을 월세로 얻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사업자 등록에 대한 추가 증빙 자료를 요청한 외통위 윤호중 의원실의 질의에 뒤늦게 “개인 연구 및 영상 수업 촬영, 서적 보관 등의 목적으로 사무실을 임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 요청서를 급히 작성하느라 해당 부동산이 신고 목록에 빠진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2018년부터 유튜브에 '김영호 교수의 세상 읽기'라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지난해까지 5년간 3억 7천여만원을 벌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파괴를 주장하거나 남북이 자주적으로 통일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남북공동선언을 "다 죽어가는 북한을 살려준 잘못된 선언"이라고 비난하는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극우 성향 구독자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렇게 24만여 명의 구독자를 모으면서 2019년과 2020년엔 각각 1억원과 1억5천만원이 넘는 유튜브 수입을 올렸습니다. 김 후보자는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자 최근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내일(21일)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가 유튜브에서 한 발언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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