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갤러리바톤 '브릴리언트 컷'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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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바톤은 8월12일까지 정희승·리암 길릭(Liam Gillick)·쿤 반 덴 브룩(Koen van den Broek)·앤드류 심(Andrew Sim)·토니 스웨인(Tony Swain)·미츠코 미와(Mitsuko Miwa)·샤를로프 포세넨스케(Charlotte Posenenske)·최지목이 참여하는 단체전 '브릴리언트 컷'(Brilliant Cut)을 연다.
정희승의 사진과 심과 반 덴 브룩의 페인팅은 하나의 대상에서 분화되어 나온 이미지들이 상호 유사성을 보이며 병렬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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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바톤은 8월12일까지 정희승·리암 길릭(Liam Gillick)·쿤 반 덴 브룩(Koen van den Broek)·앤드류 심(Andrew Sim)·토니 스웨인(Tony Swain)·미츠코 미와(Mitsuko Miwa)·샤를로프 포세넨스케(Charlotte Posenenske)·최지목이 참여하는 단체전 '브릴리언트 컷'(Brilliant Cut)을 연다.
전시명은 다이아몬드를 가공할 때 결정체의 부피 손실을 최소화해 빛의 반사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각각의 이차원 도형은 인접한 다른 도형과 동일한 크기와 모양을 갖는데, 기하학적 형태 및 서로 결합하는 각도에 따라 쉽게 연상되는 고유의 오각형 형상을 만들어 낸다.
원형 구조여서 시작점과 끝의 구별이 의미 없고, 어떤 각도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 물리적 특성은 회색 지대 논리의 선상에서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전시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마치 두 개의 카드가 서로를 지탱하듯 서 있는 엄밀한 기하학적 균형과 그런 역학 구도 안에 잠재되어 있는 팽팽한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포세넨스케의 미니멀한 조각과 미와의 페인팅은 작가의 엄밀한 의도 아래 복수의 독립된 오브제들이 하나의 작품을 구성한다.
정희승의 사진과 심과 반 덴 브룩의 페인팅은 하나의 대상에서 분화되어 나온 이미지들이 상호 유사성을 보이며 병렬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길릭의 설치 작품은 개방된 격자 형태의 철골 구조물이 일정한 반복과 간격으로 벽면을 점유하는데, 3x3의 배열 구조로 고유의 색 배열을 가진 정방형 구조물들의 군집은 '마방진'의 기호화된 한 형태를 암시하는 듯하다.
스웨인의 페인팅은 신문에서 찢어낸 다양한 인쇄된 이미지들의 유기적인 중첩과 덧입혀진 유화의 유토피아적인 파노라마를 경험하게 한다.
최지목의 페인팅은 강한 빛에 노출된 자신의 망막이 만들어 낸 잔상에 대한 회화적 아카이빙과도 같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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