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빅데이터 분석으로 췌장암 환자 생존율 향상 확인"

노승혁 2023. 7.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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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소화기내과 박병규 교수팀이 연구 발표한 '한국 췌장암 환자의 치료 경향과 생존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IF=8.4)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국내 대부분 환자를 포함하는 대표성이 있는 자료"라며 "치료와 생존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췌장암에 대한 수술과 항암치료가 점차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로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향상됐음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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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박병규 교수팀 유럽 암학회지에 논문게재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소화기내과 박병규 교수팀이 연구 발표한 '한국 췌장암 환자의 치료 경향과 생존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IF=8.4)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병규 교수 [일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약 20%의 환자만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환자에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효과가 크지 않아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 췌장암의 수술기법이 발전했으며, 새로운 항암제들이 도입돼 치료 결과의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입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일산병원 박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청구를 이용한 전국의 췌장암 환자 7만8천920명을 대상으로 치료 경향의 변화와 진단 연도, 치료 방법, 연령군에 따른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빅데이터 연구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에 1차 치료로 수술받은 환자는 2006년 15.0%에서 2019년에 24.4%로,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도 2006년에 22.2%에서 2019년 33.1%로 증가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이 높았으며, 80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도 수술이나 항암치료 환자들이 약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80% 이상의 환자들은 증상에 따른 진통제나 영양제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 받았다.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환자 100명 중 50번째 환자가 사망한 시점)은 2006∼2008년에 5.5개월에서 2018∼2019년 9.8개월로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연령군별로 살펴보면, 59세 이하는 중앙 생존 기간이 8.8개월에서 18.8개월로 10개월, 60∼69세에서는 6.8개월에서 14.6개월로 7.8개월, 70∼79세에서는 4.2개월에서 8.4개월로 4.2개월 각각 향상됐다. 80세 이상은 2.4개월에서 3.4개월로 1.0개월만 향상돼 생존 기간의 향상은 연령이 낮은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법에 따른 중앙생존 기간은 수술 군에서 2006∼2008년에 18.5개월에서 2018∼2019년에 34.8개월로 점차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항암 치료군에서는 2006∼2008년에 8.9개월, 2009∼2011년에 8.6개월, 2012∼2014년에 8.4개월로 변화가 없다가 2015∼2016년에 10.5개월로, 2018∼2019년에는 12.4개월로 더욱 향상됐는데 이는 새로운 항암제의 도입 효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국내 대부분 환자를 포함하는 대표성이 있는 자료"라며 "치료와 생존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췌장암에 대한 수술과 항암치료가 점차 증가함을 확인했으며, 그 결과로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향상됐음을 실제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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