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삼성의 ‘숨은 과제’는 포수...38세 주전포수를 ‘보호’하라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7. 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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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한 명이 빠졌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가장 적게 뛴 축에 속한다.

이병헌과 김도환이라는 젊은 포수가 또 있기는 하지만,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 '주전' 강민호와 '백업' 김재성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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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포수 한 명이 빠졌다. 여전히 안방은 단단하지만, 살짝 ‘숨은 과제’도 하나 생겼다. 삼성 이야기다. 강민호(38)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안 된다.

강민호는 올시즌 ‘회춘했다’는 평가받는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307, 11홈런 42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482, OPS 0.860을 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324다.

지난 2016년(0.323) 이후 7년 만에 3할 타율이 보인다. 홈런도 22개를 쳤던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달성이 가능한 상태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79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를 빼면 WAR 2를 넘는 선수도 없다. 단연 팀 내 최고 타자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심지어 포지션이 포수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투수들은 “(강)민호 형 사인대로 던졌다”고 입을 모은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강민호는 그냥 최고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관리’다. 38세 베테랑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를 본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매 경기 풀로 뛰기가 쉬울 리 없다. 팀에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난 4일까지는 충분히 가능했다. ‘3포수’ 체제였기 때문이다. 강민호 외에 김태군-김재성까지 포수가 많았다. 실제로 전반기 강민호의 포수 이닝은 414.2이닝으로 리그 9위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가장 적게 뛴 축에 속한다.

한 축이 빠졌다. 5일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이 KIA로 향했다. 이제 강민호-김재성 투톱이다. 이병헌과 김도환이라는 젊은 포수가 또 있기는 하지만,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육성할 선수로 봐야 한다. 당장은 어렵다.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결국 ‘주전’ 강민호와 ‘백업’ 김재성으로 가야 한다. 동시에 김재성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김태군이 하던 몫이 강민호에게 그대로 전이되면 곤란하다.

살짝 징후가 있기는 했다. 그동안 김태군이 알버트 수아레즈의 파트너로 나섰다. 김태군이 이적하면서 지난 9일 창원 NC전에서는 강민호가 마스크를 썼다.

결과가 좋았다. 이날 수아레즈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6이닝 무실점’은 지난 5월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46일 만이었다. 강민호와 첫 배터리 호흡이었는데 결과가 좋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와 처음으로 맞췄다. 생각보다 구종을 많이 쓰더라. 슬라이더보다 커브를 많이 썼다.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가면 안 된다. 한 번씩 변화를 줘야 한다. 강민호가 베테랑답게 운영을 한 것 같다”고 짚었다.

삼성 강민호.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다음에 또 강민호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그만큼 강민호가 쉴 시간이 부족하다는 뜻도 된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경기 초반 허리 이상이 발생해 교체됐다. 이후 13일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레이스를 고려하면 신경이 쓰일 법한 부분이다. 강민호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포수다. 그러나 38살이라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를 위해, 팀을 위해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김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전 당한 옆구리 부상으로 출발부터 늦었다. 올시즌 27경기 출전이 전부다. 더 많은 경기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이 수비까지 오롯이 본다면, 강민호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수 있다. 이것도 관리다.

타율 0.228로 공격 지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해 63경기, 타율 0.335, 3홈런 26타점, OPS 0.855를 찍었다. 이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흐름은 나쁘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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