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보며 '으르렁'대고 살 오른 '갈비사자' 바람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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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에다가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별명까지 생긴 수사자 바람이(19)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건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갈비사자'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밥을 잘 먹어서 살도 많이 붙었다"면서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 중인 바람이가 적응을 하고 안정되면 정기검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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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노령에다가 늑골이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마른 몸 때문에 '갈비사자'라는 별명까지 생긴 수사자 바람이(19)가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건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청주동물원은 지난 1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과 영상을 통해 바람이 근황을 알렸다.
글을 통해 동물원 측은 "(바람이가) 아직 내실과 내실 방사장만을 오가지만 먹이를 가져오는 담당 동물복지사의 발걸음 소리는 바람이를 기쁘게 한다"면서 "더운 날씨로 식욕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바람이는 4㎏의 소고기와 닭고기를 한자리에서 다 먹는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바람이는 지난 5일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지 2주 만에 살이 오른 모습이었다. 더이상 늑골은 보이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사육사가 먹이를 던져주자 꼬리를 흔들며 '으르렁' 소리를 내기도 하는 등 이전보다 활발해진 움직임을 보였다.
같은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암컷 사자 도도가 바람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갈비사자'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밥을 잘 먹어서 살도 많이 붙었다"면서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 중인 바람이가 적응을 하고 안정되면 정기검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4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부터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냈다.
가로 14m, 세로 6m, 약 25평 정도의 낡고 비좁은 시설에서 홀로 살아온 바람이의 삐쩍 마른 모습에 부경동물원 측은 사자 학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돌보겠다고 나섰고 지난 5일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졌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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