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늑장 대응 여론에도… 김영환 충북지사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었다”

김경호 2023. 7. 20.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응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영환 충북지사는 20일 "(일찍)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합동 분향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임시 제방 붕괴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발휘할 수 없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 충북도청 합동 분향소서 취재진 만나 항변
"진실 규명하고 책임자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죄도
지각 대응 의혹 받는 이범석 청주시장은 '묵묵부답'
김영환 충북지사(맨 앞)가 20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늑장 대응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김영환 충북지사는 20일 “(일찍)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 합동 분향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임시 제방 붕괴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발휘할 수 없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사 당일) 오전 9시44분에 비서실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처음 보고했고, 오전 10시10분에는 실종 1명, 심정지 1명으로 보고해 한두명 사상자가 났겠다고 생각했다”며 “(괴산댐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7명 정도 실종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오송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 당일) 괴산댐 범람과 붕괴 우려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해 동선을 괴산댐, 대청댐, 무심천, 옥산면으로 잡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오송)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20일 충북도청에 설치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사 합동 분향소에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나아가 “총리실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와 사실관계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취재진의 질의 응답에 앞서 김 지사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모든 문제에 관해 희생된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죄했다.

김 지사와 함께 지각 대응 의혹을 사고 있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이날 합동 분향소에는 다녀갔으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제방이 같은날 오전 8시45분쯤 무너지면서 쏟아져 나온 강물은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길이 436m의 궁평2 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지하차도를 지나던 운전자 등 14명이 숨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