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안보처, 지명수배 민주화 운동가 가족 체포

정은지 기자 2023. 7.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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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안보처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의 가족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은 통신에 "홍콩섬, 가오룽 등 다양한 지역에서 2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을 체포해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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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포상금 걸어
가족들 전방위 조사…홍콩보안법 압박 강화
6일(현지시간) 홍콩의 민주화 인사 47명의 공판이 시작되면서 사회민주연합전선 소속 시위대가 법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경찰과 대치 하고 있다. 2023.02.06/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홍콩 국가안보처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의 가족을 포함해 4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소식통은 통신에 "홍콩섬, 가오룽 등 다양한 지역에서 2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을 체포해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은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인사 중에는 미국으로 망명한 전 홍콩 민주당 의원 데니스 쿽의 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홍콩 경찰은 위반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망명 민주화 운동가 8명에 대해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6700만원), 총 800만 홍콩달러(약 13억3000만원)의 포상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콩보안법 시행 3년 만에 현상금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선 로, 데니스 쿽, 테디 후이 전 입법회 의원과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 애나 쿽, 엘머 위엔, 노동단체 조합원 멍시우탯 등 7명의 남성과 1명으로 구성된 민주화 운동가들은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여기에는 지명수배가 내려진 민주화 운동가 멍시우탯의 형, 처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홍콩 성도일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멍시우탯의 가족들은 같은날 경찰서에서 풀려났다고 언급했다.

홍콩 경찰은 "지속해서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저지르고 수배된 이들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작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보다 앞선 지난주에도 네이선 로의 가족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부연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2019년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이후 260명이 체포됐고, 79명은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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